| ▲ 이재명 정부의 범정부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 설치 추진으로 민관 보안 협력이 강화되면, 국내 보안 기업들의 보안관제 및 위협 탐지·대응 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
정부가 공공·민간의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와 상시 보안 감시, 침해사고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면, 안랩과 SK쉴더스 등 국내 보안 기업의 보안관제와 위협 탐지·대응 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제 사업 기회 확보는 정부의 보안 예산 확대, 민간기업 참여 범위, 주요 기반 시설 보안 기준 강화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8일 정보보안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정부가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사후 대응에서 선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내 보안 기업의 사업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사이버 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해달라”며 “공공과 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 기구 설치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고도화하는 가운데 기존 기관별 보안점검과 사후 대응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내 사이버보안 업무는 국가정보원이 국가·공공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부문, 금융당국이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
범정부 컨트롤타워가 설치되면 기관별로 수집한 사이버 위협 정보를 연계·분석하고, 사고 발생 때 공동 대응하는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국내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는 12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
해외 주요국도 범정부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보안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실(ONCD)이 범정부 사이버보안 정책을 조정하고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이 민관 위협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2025년 국가사이버통괄실을 출범시킨 데 이어 2026년 10월1일 주요 기반시설에 관한 공통 사이버보안 기준을 시행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최근 민간 보안 전문 기업의 역량을 침해사고 초기 대응부터 복구까지 활용하도록 지시했다.
국내에서도 민관 보안협력이 강화되면 안랩과 SK쉴더스 등 국내 보안 기업들이 보안관제와 침해사고 대응 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안랩은 악성코드 분석과 위협정보 수집·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관제와 위협 탐지·대응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가 주요 기반시설의 상시 보안감시와 위협정보 공유를 확대하면 관련 플랫폼과 전문 분석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SK쉴더스는 통합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통해 고객사의 보안 시스템을 24시간 감시하고 공격 징후를 분석하고 있다.
관리형 탐지·대응(MDR), 침해사고 분석과 디지털 포렌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민관 공동 대응체계 강화에 따른 사업 확대가 전망된다.
| ▲ 이재명 대통령은 잇따른 해킹 사고와 사이버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민간의 보안 기능을 총괄하고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범정부 '사이버 보안 차르' 기구 설치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연합뉴스> |
한국경제인협회가 2026년 7월 발표한 '사이버보안 패러다임 전환과 산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보안 시장은 2025년 8조2천억 원에서 2030년 18조2천억 원으로 연평균 1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치가 민간 보안기업의 실질적 수익 확대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보안 투자 확대와 민간 전문기업의 참여를 뒷받침할 구체적 제도 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 기구가 정책 조정에 머물 경우 민간 기업의 사업 기회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주요 기반시설의 상시 보안감시와 공동 대응체계 구축으로 이어지면 관련 보안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보안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정부가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 설치를 계기로 위협 정보 공유와 상시 보안 감시, 침해사고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면 국내 보안 기업의 보안관제와 위협 탐지·대응 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실질적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상시 감시와 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운영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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