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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대 환율에 외화투자 관심 쑥, '달러예금' '트래블통장'부터 'ETF'도 눈길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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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외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환테크’를 위한 외화예금 통장과 여행 관련 기능까지 더한 트래블통장,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외화투자 방법도 지속해서 다양해지고 있다.
 
1300원대 환율에 외화투자 관심 쑥, '달러예금' '트래블통장'부터 'ETF'도 눈길
▲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리면서 외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7월 초까지만 해도 1500원을 웃돌았고 시장에서는 1400원대가 '뉴노멀'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8월 1300원대에 진입했고 10월에는 1320원선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내린 것은 202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하면서 환율 변동을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방식인 환테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테크 카페 등에서는 특히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자주 거론된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외화를 사고팔 때 모두 환전 수수료가 무료인 것이 특징이다.

재테크 카페에서는 "토스뱅크 외화예금을 만들고 달러를 샀다"는 후기나 "토스뱅크 외화예금으로 매일 매일 달러를 사모으고 있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환전 수수료 부담이 없어 소액을 단기 투자해 환차익을 노릴 때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낮아진 가격에 달러를 사두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에 예치된 개인 달러화예금은 150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8월 말보다 9억8천만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화예금은 개인 고객이 외화를 직접 보유할 수 있는 대표적 금융상품이다. 원화를 달러 등 외화로 환전해 예치하고 필요할 때 다시 원화로 바꾸거나 외화로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추후 해외여행에서 사용할 달러를 낮은 가격에 미리 사두려는 고객을 위한 외화예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하나은행의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은 출시 10개월 만인 올해 8월 10만 좌를 돌파했다.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은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에 하나은행의 외화예금과 하나증권의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통합한 상품이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환전 수수료 없이 외화 하나머니의 형태로 달러 등 외화를 사둘 수 있다. 여행 뒤 남은 외화 하나머니는 통장에 보관하면서 이자를 받거나 해외주식 매매에 활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외화통장에 '트래블카드(해외이용 특화카드)'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쏠(SOL)트래블 외화예금'으로 고객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쏠트래블 외화예금은 보관된 달러 잔액에 연 2.0% 이자를 준다.

신한은행은 외화예금 수요에 맞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슈퍼SOL에서 SOL트래블 외화예금으로 원화 10만 원 이상을 환전해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대한항공 상품권 50만 원권(5명)과 신세계상품권 5만 원권(95명)을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달러를 직접 보유하는 외화예금뿐만 아니라 달러를 자산으로 활용한 ETF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29일 기준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와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등 두 상품의 합산 순자산은 1조1414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초 9792억 원에서 약 4개월 만에 17% 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ETF시장의 순자산은 국내 증시 하락 영향 등으로 약 511조 원에서 437조 원으로 15% 가량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두 ETF 상품과 관련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달러 자산을 확보하면서 단기 운용하려는 투자 목적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달러 단기자금을 일시적으로 운용하는 '파킹'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관련 ETF는 국내 증시에서 장중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1300원대 환율에 외화투자 관심 쑥, '달러예금' '트래블통장'부터 'ETF'도 눈길
▲ 임혜윤·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다만 투자자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 환차익을 노린 외화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2027년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임혜윤·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26일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0~1400원 사이에서 연말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대외 통화환경이 원화에 마냥 우호적이지는 않겠지만 양호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강세가 외환시장 내 달러 공급을 늘리며 환율 하락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10월12일 보고서에서 "수출 흐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환율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반등하더라도 1400원 부근에서 저항이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조적 하락세에서 1차 목표는 1320원, 장기적 최종 하단은 1250원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10월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26년에 이어 2027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20% 내외 수준을 기록할 공산이 높다"며 "안정적 수급 여건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7년 원/달러 환율은 1200~14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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