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아제약이 사업지주사 추진 이후 주력 브랜드 오쏘몰의 제품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멀티비타민에 이어 단일 비타민C 제품을 선보이고 장기적으로 국내 수요에 맞는 제품을 추가 도입해 고객층을 넓힌다는 방향을 잡고 있다.
1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오쏘몰 제품 가운데 국내 수요에 맞는 품목을 선별해 들여오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두고 있다.
오쏘몰은 독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동아제약은 독일 오쏘몰의 공식 수입유통 회사로 선정돼 2020년 ‘오쏘몰 이뮨’을 국내에 선보인 뒤 남녀 맞춤형 제품과 분말형 멀티비타민, 단일 비타민C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왔다.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섭취 방식과 영양소 구성이 다른 제품을 추가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오쏘몰의 성장세 회복은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한 동아제약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0월1일 지분 100%를 보유했던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고 회사 이름을 동아제약으로 변경했다. 그룹 관리와 신사업 발굴뿐 아니라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체제가 만들어졌다.
합병 과정에서 기존 사업회사인 동아제약 대표이사는 사임했다. 결국 김민영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가 되면서 김 대표는 기존 지주 기능과 더불어 사업 기능까지 담당하게 됐다.
동아제약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은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생활건강, 더마화장품 등으로 구성된다. 판피린과 노스카나·애크논·멜라토닝, 가그린·검가드, 파티온 등이 주요 브랜드다. 오쏘몰은 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생활건강 사업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다.
다만 최근 오쏘몰의 매출 성장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오쏘몰 매출은 2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1~9월 누적 매출도 904억 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간 매출은 2023년 1204억 원에서 2024년 1302억 원으로 늘었지만 2025년에는 1194억 원으로 8.3% 감소했다. 3년 연속 매출 1천억 원을 웃도는 규모를 유지했으나 올해 3분기까지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오쏘몰은 합병 전 동아제약 매출 7263억 원의 약 16.4%를 차지했다. 회사 전체에서 비중이 큰 만큼 브랜드의 성장세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다른 사업과 비교해도 성장 속도에 차이가 난다. 동아제약 일반의약품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7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오쏘몰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생활건강 부문 매출은 482억 원으로 2.0% 늘었다.
동아제약은 오쏘몰의 제품 다변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보강하려 하고 있다.
| ▲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제약이 합병하면서 김민영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사진은 김민영 동아제약 대표이사 모습. <동아제약> |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합병 이전부터 추진해온 전략인데 올해 5월1일에는 액상·정제 복합형 이뮨에 이어 분말형 멀티비타민 ‘오쏘몰 이뮨 ODP’를 출시했다.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제품으로 기존 이뮨의 영양 설계를 바탕으로 휴대와 섭취 편의성을 높였다.
통합법인 출범 이후인 10월19일에는 ‘오쏘몰 비타민C 디포’를 선보였다. 오쏘몰 브랜드가 국내에 출시한 첫 단일 비타민C 제품으로 비타민C가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한 정제다.
기존 멀티비타민의 섭취 방식을 다양하게 한 데 이어 특정 영양소를 선택해 섭취하려는 소비자까지 공략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갖춘 셈이다.
가격대도 넓어졌다. 동아제약 공식몰 디몰의 판매가 기준으로 비타민C 디포는 50일분 3만4천 원으로 하루 680원 수준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이뮨은 30일분 12만9천 원으로 하루 4300원 수준이다.
영양소 구성과 제형이 달라 단순한 가격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한 상자 구매에 필요한 지출을 낮췄다는 점에서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해소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월 분말형 제품 출시 이후에도 3분기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밑돈 만큼 비타민C 디포 판매가 반영되는 4분기부터 제품 다변화 효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독일에서 판매하는 오쏘몰 제품은 국내에 선보인 멀티비타민과 비타민C 외에도 다양하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별해 들여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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