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각으로 9월24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백악관에서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을 앞두고 두 국가의 '신경전'이 여러 산업 분야로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논평을 내고 "다른 나라의 발목을 잡으려던 밧줄은 결국 자국의 손부터 묶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재무부가 현지시각 지난 22일 발표한 투자 규제 개정안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 개정안은 미국 기업과 투자자가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한다.
기존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관련 산업이 포함되었는데 앞으로는 중국 바이오 산업도 규제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가 차별적이고 미중 정상이 합의한 상호 규제 유예에도 어긋난다며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까지 미국 비판에 가세한 셈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바이오 분야가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협력이 가장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산업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화이자를 비롯한 미국 제약사들이 2026년에만 중국 업체들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제약업계가 대중국 투자 제한에 반대하는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앞세웠다.
미국 정부의 투자 규제 시도가 자국 기업들의 이해관계와 어긋난다는 것이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30일 부산 김해공항 정상회담장에서 악수를 나누기 위해 다가서고 있다. <연합뉴스> |
따라서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신뢰를 얻고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를 수호하려면 이번 투자 규제를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필요하다면 미국에 맞서 적극적 대응 조치에 나설 권리를 갖추고 있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무역 보복을 통해 미국의 이번 조치에 맞설 수도 있다는 점을 재차 시사한 셈이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그동안 반도체와 인공지능, 재생에너지 등 산업을 중심으로 마찰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2026년에만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두 나라 사이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11월18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앞둔 만큼 무역 분야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규제를 통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이전에도 정상회담 이전까지 반도체와 희토류를 비롯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규제 및 보복을 예고하며 압박해 온 전례가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협상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적 투자·무역 합의를 마련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국 바이오 투자 규제와 관련한 합의 내용도 이번 회담 결과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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