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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JB금융 키르기스스탄 금융사 인수, 김기홍 동남아 넘어 중앙아시아로 광폭 행보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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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의미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JB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는 데 이어 중앙아시아 진출 거점을 마련하면서다.
 
[오늘Who] JB금융 키르기스스탄 금융사 인수, 김기홍 동남아 넘어 중앙아시아로 광폭 행보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보폭을 넓힌다. < JB금융지주 >

지방금융회사가 국내에서 사업 성장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22일 JB금융지주는 키르기스스탄 현지 금융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JB금융지주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이 키르기스스탄 에포케주식회사와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에포케주식회사 산하 금융사 코르키크레딧(Korky Credit)과 코르키리싱(Korky Leasing) 지분 100%를 취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수 금액은 약 177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현지 금융당국 인가 및 등록 절차를 거쳐 연내 인수가 마무리되면 두 곳은 JB우리캐피탈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JB금융지주는 캄보디아(상업은행), 미얀마(소액 금융사), 베트남(증권사), 인도네시아(여신전문금융사)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진출 거점을 확보한다.

키르기스스탄은 전체 인구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중이 약 70%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다. 2025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웃도는 등 중앙아시아 내에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중앙아시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로 키르기스스탄을 점찍은 이유다.

금융업계에서는 JB금융지주가 JB우리캐피탈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을 중앙아시아에서도 유사하게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JB우리캐피탈은 2025년 7월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약 29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약 1년이 지난 올해 8월 현지 금융당국 승인을 획득했다.

JB우리캐피탈은 국내에서 쌓은 오토금융 노하우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에 안착하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관련해 2025년 7월 콘퍼런스콜에서 핀테크사 에이젠과 협업해 전기바이크 중심 사업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JB금융지주는 키르기스스탄 금융사 인수 보도자료를 내면서 “이번 인수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로 금융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JB우리캐피탈이 보유한 오토금융 경쟁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키르기스스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데다 자동차 등 운송수단을 대상으로 한 리스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국가통계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현지 금융리스 계약금액은 148억 솜(약 2239억 원)으로 1년 전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등 운송수단 취득을 위한 계약금액이 전체의 5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늘Who] JB금융 키르기스스탄 금융사 인수, 김기홍 동남아 넘어 중앙아시아로 광폭 행보
▲ JB금융지주는 이날 키르기스스탄 금융사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 JB금융지주 >

JB금융지주는 보도자료에서 현지 중고차 수요 증가에 맞춰 오토금융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다른 금융사로는 BNK금융지주 산하 BNK캐피탈이 2022년 12월 키르기스스탄 법인 영업을 시작한 뒤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BNK캐피탈 키르기스스탄 법인은 자동차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지에서 먼저 사업 기반을 구축한 국내 금융사의 사례에 비춰 JB우리캐피탈의 시장 안착 가능성도 크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기홍 회장은 꾸준히 해외사업과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그룹 성장 기반을 넓혀 왔다. 국내 지방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키르기스스탄 진출을 주도하는 JB우리캐피탈은 그룹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JB금융지주는 지배주주 순이익 3857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순이익은 각각 945억 원, 146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0%, 1.2% 감소했다.

반면 JB우리캐피탈은 순이익 1768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34.2% 늘어나며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JB우리캐피탈의 해외사업 확장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홍 회장은 9월 인도네시아 금융사 인수 승인 관련 보도자료에서 현지 금융 플랫폼에 JB우리캐피탈의 역량을 더해 차별화한 현지 사업모델을 만들겠다는 사업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기홍 회장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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