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종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9월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열린 ‘안전혁신활동 선포식’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미국 테네시·헝가리 증설, 생산능력 확대와 가동 안정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테네시공장과 헝가리공장을 증설해 북미와 유럽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생산과 품질을 총괄하는 안종선은 신규 설비의 가동과 품질 안정화, 생산량 확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테네시공장은 2026년 상반기 트럭·버스용(TBR) 타이어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가 같은 해 8월 밝힌 신규 라인의 가동 수준은 생산능력의 약 30%다. 2027년 말까지 최대 생산능력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테네시 증설은 2022년 8월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당시 발표한 투자금액은 15억7500만 달러, 약 2조1천억 원이다. 기존 승용차·경트럭용(PCLT) 생산시설을 늘리고 미국 내 첫 트럭·버스용 생산라인을 짓는 사업이다.
북미법인이 제시한 증설 뒤 연간 생산능력은 승용차·경트럭용 1천만 개, 트럭·버스용 100만 개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트럭용 타이어의 85~90%를 테네시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종선은 현지 생산 여건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에 직접 참여했다. 2025년 10월24일 경기 판교 본사를 방문한 빌 리 미국 테네시 주지사를 만나 주정부 지원, 안정적 에너지 공급, 현지 인력 확보 등을 논의했다.
증설 효과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KB증권은 2026년 5월 보고서에서 1분기 테네시 증설에 따른 고정비가 증가한 반면 판매 증가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가동률을 높이고 생산량을 늘려 제품당 고정비를 낮출 필요가 있다.
헝가리에서는 유럽 내 첫 트럭·버스용 타이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26년 9월14일 독일 하노버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에서 라칼마스공장 신규 라인의 사전양산 제품을 공개하고, 같은 해 10월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헝가리 증설에는 약 5억4천만 유로를 투입해 연간 80만 개 규모의 트럭·버스용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6년 4월27일 헝가리 정부가 이 사업에 지원하는 보조금 7160만 유로를 승인했다.
신규 라인은 22.5인치 제품부터 생산하고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승인에 맞춰 품목을 늘린다. 무인운반차와 실시간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반제품 이송부터 완제품 보관까지 공장 내부 물류를 자동화했다. 유럽 고객사에 대한 공급을 안정시키고 납기와 물류비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두 공장의 증설 투자는 안종선의 한국타이어 대표 취임 전에 결정됐다. 안종선은 취임 뒤 신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실행 과제를 이어받았다.
△한온시스템 인수 뒤 추가 출자, 판매망 연계 확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자동차 열관리 기업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뒤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판매망을 연계하며 사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2026년 10월 한국타이어의 자동차 정비·서비스 전문점 티스테이션을 통한 교체용 부품 판매 강화에 나섰다. 2026년 초부터 컴프레서와 콘덴서 등 차량 공조부품을 판매해온 한온시스템은 10월부터 공급 체계를 효율화하고 수요에 따라 판매 제품군을 늘리기로 했다.
한온시스템은 차량 실내 냉난방과 엔진·배터리 등의 온도 조절에 필요한 부품과 시스템을 제조·생산한다.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기반으로, 차량 운행 과정에서 부품을 교체하는 애프터마켓으로 판매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 1월 한온시스템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하며 타이어 중심 사업에 자동차 열관리 사업을 더했다. 당시 확보한 지분은 54.77%였다.
인수 뒤에는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 12월 한온시스템의 약 9834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4310억 원을 출자했다. 한온시스템은 조달자금 가운데 약 8834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배정해 재무 부담을 줄이는 데 우선 사용하도록 했다.
유상증자 이후 한국타이어의 지분율은 51.07%로 낮아졌다. 보유 주식 수는 늘었지만 전체 발행주식 수가 더 큰 비율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026년 6월 말에도 같은 지분율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은 재료비와 운송비 절감, 글로벌 사업장 운영 효율화도 추진했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009억 원으로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한온시스템의 경영은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를 지낸
이수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 넘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6년 상반기 타이어와 열관리 사업의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며 영업이익을 늘렸다.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9964억 원, 영업이익 1조661억 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50.5% 증가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6253억 원으로 24.6% 늘었다.
타이어 부문은 상반기 매출 5조3731억 원, 영업이익 920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4.0%에서 17.1%로 높아졌다.
2026년 2분기 타이어 매출은 2조8073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고인치·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었다.
판매가격과 원가 요인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DS투자증권은 지역별 판매가격 인상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확보한 원재료의 투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원화 대비 유로화 강세도 유럽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열관리 부문인 한온시스템은 상반기 매출 5조6235억 원, 영업이익 20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6%였다. 유럽 고객사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물량 증가와 글로벌 사업장 운영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재료비와 운송비 절감 등을 통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을 89.3%로 낮췄다.
앞서 2025년에는 한온시스템 편입으로 매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연결기준 매출은 21조2023억 원으로 2024년의 두 배를 넘었고, 영업이익은 1조8411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1월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 결과다.
타이어 부문 매출도 10조3186억 원으로 2024년보다 9.6% 증가하며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었다. 다만 미국 관세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1조6843억 원에 그쳐 4.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8.7%에서 16.3%로 낮아졌다.
2025년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 가운데 18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47.8%로 연간 목표인 50%에 못 미쳤다. 같은 차종의 신차용 타이어 매출에서 전기차용 타이어가 차지한 비중은 27%였다.
|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전기차 타이어 제품군·공급처 확대, AI 개발 기술과 비공기입 타이어 적용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의 제품군과 완성차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2026년 8월25일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에 ‘아이온 에보 SU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폴스타와 맺은 첫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으로, 20인치와 21인치 제품을 공급한다. 같은 달 6일에는 BMW 전기 세단 ‘i7’에 아이온 제품 3종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제품군을 넓혔다. 2026년 7월13일 전기차 전용 올웨더 타이어 ‘아이온 플렉스 클라이밋’을 국내에 출시했다. 2023년 유럽에 먼저 선보인 제품으로, 여름철 빗길과 겨울철 눈길에 모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18~20인치 8개 규격 가운데 4개를 먼저 출시하고 나머지 4개는 10월에 추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6년 2분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49.5%였다. 승용차·경트럭용 신차용 타이어 매출 가운데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은 31.8%를 기록했다.
제품 개발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고무 배합에 따른 물성을 예측하는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 시스템과 타이어 표면의 패턴을 설계하는 생성형 AI 모델 등을 도입했다.
2025년 3월 국내에 출시한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에보’에는 AI를 활용해 개발한 컴파운드(고무 등 원재료 혼합물)를 적용했다. 접지력을 높이면 연비나 수명이 떨어지는 타이어 성능 사이의 상충관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타이어 적용 범위도 로봇으로 넓히고 있다. 2026년 7월21일 현대로템의 무인소방로봇에 비공기입 타이어 ‘아이플렉스’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기압 대신 구조체로 하중을 지탱해 펑크와 공기압 관리 부담을 줄인 타이어다.
△원재료 조달처 다변화와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 대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원재료 조달처를 넓히고 판매가격을 조정해 원가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8월11일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6월 중동 지역 판매가격을 5% 인상했으며, 9월까지 유럽과 북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4%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같은 해 2월16일부터 일부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2% 높였다.
2026년 상반기 타이어 가중평균 판매가격은 개당 10만7169원으로 2025년 평균인 10만1518원보다 5.6% 상승했다. 회사는 원가 변동에 따른 판가 조정과 제품 구성 변화, 환율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 평균 매입가격은 톤당 304만 원, 합성고무는 322만 원이었다. 2025년 평균보다 각각 8.1%, 11.6% 높아 원재료비 부담이 커졌다.
이에 원재료 구매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아프리카산 천연고무 비중을 확대하고 라오스 등 신규 조달처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구매와 제조원가 관리는 안종선이 관장하는 영역이다.
하반기에도 원가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석유화학 원료 수급 차질과 태국의 폭우 등이 고무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6년 9월 말 천연고무 시세는 1년 전보다 49.4% 높은 수준이었다.
원재료 가격 변동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시차도 변수다. 하나증권은 원재료 현물가격이 투입원가에 반영되는 데 3~6개월이 걸리는 점을 들어, 최근 가격 반등이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2분기까지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반덤핑 관세에 소송, 현지 생산으로 부담 완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 관세 부담을 줄이고, 반덤핑 관세율 산정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26년 8월12일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반덤핑 관세 연례재심 결과에 불복해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한달 전인 7월13일 공고한 최종 결과에서 한국타이어의 반덤핑 관세율을 13.03%로 정했다. 1월 예비판정의 9.10%보다 3.93%포인트 높다.
심사 대상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수출한 물량이다. 반덤핑 관세는 한국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에 적용되는 15% 관세와 별도로 부과된다.
반덤핑 조치의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2026년 9월4일 한국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등에 대한 전면 일몰재심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몰재심은 관세 부과 조치를 일정 기간 뒤 재검토해 유지하거나 종료하는 절차다.
한국타이어는 생산과 판매 측면에서도 대응하고 있다.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테네시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 생산·판매 물량을 늘려 관세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는 업체별 관세율에 차이가 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6년 7월7일 중국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에 대한 확정 반덤핑 관세 부과 규정을 공표했다.
중국에서 생산해 EU로 수출하는 제품에 적용되는 반덤핑 관세율은 한국타이어가 4.3%,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각각 24.4%로, 한국타이어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당 관세는 2026년 7월8일부터 적용됐다.
△재생에너지·재활용 원료 확대, 생산 품질 관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생산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폐타이어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며 생산 과정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있다.
2026년 9월3일 금산공장에 약 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원자재동과 완제품동 창고 지붕에 설치한 설비로, 연간 약 6.66GWh의 전력을 생산해 전량 공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헝가리공장이 재생에너지 기업 골든픽스캐피탈과 10년간 총 430GWh의 전력을 공급받는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헝가리공장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20%를 태양광 전력으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원료의 재활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2026년 6월4일에는 폐타이어에서 회수한 원료로 새 타이어를 만드는 국책과제의 착수 행사를 열었다. 지속가능 소재 함량 85% 이상, 탄소 배출량 50% 이상 저감을 목표로 타이어 제조 기술을 개발한다. M&B그린어스와 금호석유화학, HS효성, 한국화학연구원 등 산학연 기관들이 참여한다.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인 ISCC PLUS도 생산기지로 확대하고 있다. 금산공장과 헝가리공장에 이어 2025년 대전공장, 2026년 중국 가흥공장이 인증을 받았다.
생산 품질에서는 금산공장이 2026년 3월25일 미국 포드의 ‘2025 QR 제로 어워드’를 받았다. 픽업트럭 F-150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와 관련해 평가기간인 1년 동안 납품 품질 문제와 보증수리 청구가 발생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한국타이어의 8개 생산기지 가운데 첫 수상이다.
△지주사 대표에서 한국타이어 공동대표로
안종선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공동대표로서 경영혁신과 연구개발, 생산·품질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025년 3월26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이상훈 전 구주본부장과 함께 한국타이어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앞서 2024년 12월 정기인사에서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18년부터 한국타이어를 이끌던
이수일 부회장이 한온시스템으로 이동하면서 경영진이 교체됐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 1월 자동차 열관리 기업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쳤고,
이수일은 인수 뒤 통합과 경영 정상화를 맡았다.
회사는 안종선의 선임을 발표하면서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에서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배터리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 경험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두 대표는 담당 영역을 나눴다. 안종선은 경영혁신본부장을 겸하며 글로벌 경영혁신과 연구개발, 구매, 생산, 품질을 담당한다. 이상훈은 마케팅본부장으로 브랜드 마케팅과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를 맡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에서 배터리 사업과 신사업 투자 담당
안종선은 한국앤컴퍼니에서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고 그룹의 사업전략과 신사업 발굴을 맡았다.
2021년 4월1일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COO) 사장 겸 에너지솔루션(ES)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됐다. 한국앤컴퍼니가 배터리 자회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하고 사업형 지주회사로 출범하던 시기였다.
2022년 3월30일 대표이사에 올라 2025년 3월까지 약 3년 동안 재임했다.
합병으로 신설된 ES사업본부는 자동차 시동과 전장 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납축전지 사업을 담당했다.
안종선은 미국 공장 안정화와 고부가 제품인 AGM 배터리 판매 확대에 힘을 실었다. AGM은 유리섬유 매트에 전해액을 흡수시킨 고성능 납축전지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 안종선의 대표이사 선임을 발표하면서 한국앤컴퍼니 재임 중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AGM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기존 배터리 사업과 함께 신사업 투자도 추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5월 친환경 배터리·신재생에너지, 타이어, 미래 신기술, 전동화 부품, 로봇·물류 자동화, 모빌리티를 포괄하는 미래 성장전략 ‘S.T.R.E.A.M’을 발표했다.
같은 해 9월 벤처캐피털 위벤처스와 벤처펀드를 결성했고, 인공지능 기반 3차원 공간정보 기술을 보유한 모빌테크를 첫 투자처로 선정했다.
2024년 7월에는 배터리 전극 위탁생산 기업 JR에너지솔루션에 9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5.20%를 확보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로 사업을 넓히기 위해 셀 기술과 제품 개발 등에서 협력을 추진했다.
지주사 대표 재임 중에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도 겪었다. 2023년 12월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당시 고문 등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다. 응모 지분이 8.83%로 최소 목표인 20.35%에 미달하면서 공개매수는 무산됐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전략기획과 건설기계 사업 경험
안종선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전략기획과 해외사업, 건설기계 사업 운영 경험을 쌓았다.
2004년 두산에 부장으로 입사했고, 두산그룹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로 옮겼다. 2005년 상무보를 거쳐 같은 해 12월 상무로 승진했다.
기획조정실 전략기획담당과 IMO 전략담당 상무를 지낸 뒤 건설기계 중국사업, 기획조정실, 영업본부 부품·서비스 부문을 거쳤다. 이후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을 담당하는 헤비BG(Business Group)장 부사장을 맡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0년대 중반 중국 건설기계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2015년 3526대까지 줄었다. 회사는 희망퇴직과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2016년에는 공작기계사업을 매각했다.
2015년 9월에는 영업본부와 운영본부로 나뉘어 있던 건설기계 조직을 헤비BG로 통합했다. 굴착기와 휠로더 등 중대형 건설기계의 영업과 생산·운영을 함께 관리하는 체제로 바꾼 것이다.
안종선이 헤비BG를 이끌던 시기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 효과와 중국 시장 회복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 2020년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만8686대로 늘어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안종선을 영입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건설장비 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이끈 경험과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매각이 추진됐다. 2021년 2월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매각 본계약이 체결됐고, 안종선은 같은 해 4월 한국앤컴퍼니로 이동했다.
△한국앤컴퍼니가 지분 30.67% 보유, 중간배당 도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를 최대 주주로 두고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직접 보유 지분은 7.73%이며,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3.19%다.
조현범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지분 51.07%를 보유하고 있어 ‘
조현범→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한온시스템’으로 지배구조가 이어진다.
조현범은 한국타이어에서 미등기 상근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에서는 2026년 2월20일 물러났다.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는 전문경영인인 안종선과 이상훈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한국타이어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독립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안종선과 이상훈, 박정수 재무회계부문장이다. 김종갑 독립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계열사 거래 등을 심사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독립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한국타이어의 배당은 한국앤컴퍼니의 현금 수입원이기도 하다. 2026년 중간배당은 주당 900원, 총액 약 1098억 원으로 결정됐다. 한국앤컴퍼니 보유 주식 3799만5959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가운데 약 342억 원이 지주사 몫이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 중간배당을 도입하고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최대 35%로 높이는 중기 배당정책을 내놨다. 목표 배당성향은 타이어 부문의 순이익에서 일회성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조정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타이어 제조에서 자동차 열관리로 사업 확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 회사다.
미국 타이어 전문지 타이어비즈니스가 발표한 2025년 세계 타이어 기업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역사는 1941년 설립된 조선다이야공업에서 시작됐다. 1967년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가 인수했고, 1968년 12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84년 조홍제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효성의 계열사들은 세 아들에게 나뉘었다. 장남 조석래가 효성을, 차남 조양래가 한국타이어를, 삼남 조욱래가 대전피혁을 맡았다. 한국타이어는 1985년 효성에서 계열분리했다.
1979년 대전공장과 1997년 금산공장을 세웠고, 중국과 헝가리, 인도네시아, 미국으로 생산거점을 넓혔다. 한국 2곳과 중국 3곳, 헝가리·인도네시아·미국 각 1곳 등 5개국에 8개 타이어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현재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법인은 2012년 9월1일을 분할기준일로 기존 회사의 타이어 사업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존속회사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이름을 바꿨고, 신설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는 같은 해 10월4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사업회사는 2019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주회사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거쳐 2020년 12월 한국앤컴퍼니가 됐다.
주요 제품은 승용차·경트럭용과 트럭·버스용 타이어다. 대표 브랜드 ‘한국(Hankook)’ 아래 전기차 전용 아이온, 고성능 벤투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다이나프로 등의 제품군을 두고 있다. 라우펜과 옵티모 브랜드도 운영한다.
2025년 1월 자동차 열관리 기업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면서 사업이 타이어 밖으로 넓어졌다. 타이어에 이어 차량의 냉난방과 전동화 부품의 온도 관리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걸어온 길
1941년 일본 브리지스톤이 조선다이야공업을 세웠다.
1942년 서울 영등포공장을 완공하고 타이어 생산을 시작했다.
1953년 한국다이야주식회사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1962년 파키스탄에 처음 타이어를 수출했다.
1967년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가 회사를 인수했다.
1968년 한국타이어제조로 사명을 바꾸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74년 국내 최초로 승용차용 래디얼 타이어를 개발했다.
1979년 대전공장을 준공했다.
1981년 미국 현지법인을 세웠다.
1985년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했다.
1997년 금산공장을 준공했다.
1999년 한국타이어로 사명을 바꿔달았다. 중국 가흥·강소공장을 준공했다.
2005년 타이어 전문 유통망 티스테이션(T’Station)을 열었다.
2012년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사업회사 한국타이어로 인적분할했다.
2013년 중국 중경공장과 인도네시아공장을 준공했다.
2016년 대전 중앙연구소 한국테크노돔을 준공했다.
2017년 미국 테네시공장을 준공했다.
2019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2020년 조양래 효성그룹 회장이 지주사 지분 23.59%를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에게 넘겼다.
2021년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가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2023년 12월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무산됐다.
2025년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