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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CXMT의 SK하이닉스 추격' 우려에 관영매체 의기양양, "중국과 협력이 해법"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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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CXMT의 SK하이닉스 추격' 우려에 관영매체 의기양양, "중국과 협력이 해법"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38회 상하이시 시장 국제기업가 자문회의 행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그동안 중국 시장에 투자해 큰 이익을 본 만큼 중국을 경계하기보다 협력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경쟁사인 중국 CXMT와 YMTC의 추격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자 이를 계기로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자는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13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에 중국의 기여도가 크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

중국의 IT산업 전문 분석가로 꼽히는 마지화 다루이컨설팅 창업자는 글로벌타임스에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일찍 진입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고 말했다.

마지화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 공장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 온 성과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봤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글로벌타임스에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한국과 중국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누리는 데 중국 시장과 공급망의 역할도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뤼차오 연구원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긴밀한 경제 및 무역 협력은 양측에 모두 이익이 된다”며 “첨단기술 협력을 위한 기회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과 협력을 더 강화한다면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시장 진출에 힘입어 거둬 온 수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셈이다.

글로벌타임스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75억9300만 달러(약 10조1404억 원)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는 관세청의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산 반도체 장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로이터의 8월 보도 내용도 양국의 협력 확대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됐다.

글로벌타임스는 CXMT와 YMTC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빠른 성장도 한국과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지목했다.

최태원 회장이 11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비즈니스리더 자문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의 SK하이닉스 추격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근거로 꼽혔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며 “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CXMT와 YMTC의 가파른 성장과 기술 발전이 SK하이닉스를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변수로 떠올랐다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표현한 셈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최 회장이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한국이 이를 억제하기보다 협력을 확대하는 일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SK그룹이 중국 반도체와 배터리, 석유화학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며 상하이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점이 이러한 협력의 주요 사례로 제시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매체다. 따라서 최 회장의 발언을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한국과 중국의 경제 협력 필요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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