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중일 디티에스 대표이사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를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김중일 디티에스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열관리 기술을 축으로 폐열회수와 전력 생산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디티에스는 2000년 설립된 공랭식 열교환기(AFC)와 공랭식 복수기(ACC)를 설계·제작하는 업체다. 공랭식 열교환기는 LNG·석유화학·발전소에 들어가는 핵심 설비다.
김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열교환기 핵심인 핀(Fin) 개발부터 시작해 초저소음설계, 운전 최적화, 맞춤 설계에 이르기까지 열제어 전 과정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티에스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6년 6월 말 기준 30개국 이상에서 누적 284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상위 20개의 EPC(조달·설계·시공) 기업 가운데 15개사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디티에스는 2025년 말 별도기준 영업이익 251억 원, 매출 1427억 원을 거뒀다. 2026년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150억 원, 매출 79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26% 증가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용 드라이쿨러와 유기랭킨사이클(ORC) 폐열회수 발전기,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수소 플랜트용 열교환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확장 중인 사업 영역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그는 “AIDC는 전력밀도와 발열량이 높아 기존 공조 냉각 방식으로 대응하기 어려워 드라이쿨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탄소감축 정책에 따른 폐열·지열 발전과 CCUS, 수소 프로젝트 등이 동반 확대되며 열교환 및 냉각 설비 발주 기회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티에스는 상장 이후 공모자금을 신사업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 주력사업의 수주 기반을 강화함과 동시에 AIDC 냉각과 ORC 등 신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며 “신성장사업 설비투자에도 약 60억 원, 신성장기술개발 투자비로도 약 45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디티에스가 중복상장 예외허용 1호 업체라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디티에스의 최대 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다산네트웍스(공모 전 지분 37.69%)다.
디티에스는 2025년 다산네트웍스 연결 영업이익(385억원)의 약 65%를 벌어들인 핵심 자회사여서 상장시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점이 논란이 됐었다.
권순범 디티에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회사 주주에 대한 보상과 영업독립성에 관한 질문에 “상장을 진행하며 다산네트웍스 주주를 향한 보상을 위해 다산네트웍스 자사주 42만 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소각하기로 했다”며 “2029년까지 배당성향 30%를 유지하겠다고 거래소와 확약도 했다”고 답했다.
권 CFO는 “네트워크 사업을 하는 다산네트웍스와 열관리 설루션 업체인 디티에스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89%인 디티에스는 다산네트웍스와 고객사가 겹치는 경우도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7월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상장사의 자회사가 별도 상장하면 모회사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예외허용 심사 기준은 영업독립성, 경영 독립성, 투자자보호 등 3가지다. 디티에스는 7월20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덕산하이메탈의 자회사 덕산넵코어스와 함께 중복상장 예외허용 첫 승인을 받았다.
덕산넵코어스는 9월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한때 덕산넵코어스 주식은 공모가(1만4600원)보다 96.58% 높은 2만8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7일 1만3280원으로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디티에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받고 13일과 14일 청약을 거쳐 2026년 10월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1만7천 원에서 1만85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379억 원에서 412억 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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