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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프리뷰⑤] HD현대중공업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 정기선표 '안전경영' 국감서 질타받나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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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한 해 동안 풀지 못한 과제들이 2026년 국정감사에서 국회 검증대에 오른다. 기업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거나 개선 약속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경영진의 리더십과 조직 운영을 둘러싼 의문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그동안의 대응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면 앞으로의 사업과 개혁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된다.

국감에서 중요한 것은 논란이 있었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문제가 제기된 뒤 무엇이 달라졌는지, 경영진이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했는지가 더 큰 관심사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이번 국감에서 주목할 기업과 공공기관의 현안을 미리 살펴본다. 각 쟁점이 불거진 배경과 현재까지의 대응을 점검하고, 국감에서 확인해야 할 문제와 이후 경영에 남을 과제를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전자 노조 국회 검증대로, N% 성과급부터 비위 논란까지 최승호의 입 주목
② 한전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에너지전환까지 부담 백배, 수장 공백에 '빈 수레' 국감 우려
③ 국감장으로 향하는 'KAI 민영화' 논쟁, 한화 김동관 국감서 김종출과 합병 설전 가능성
④ 정무위 '레버리지 ETF' 정조준에 증권가 긴장, 박현주 김남구 증인석 서나
⑤ HD현대중공업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 정기선표 '안전경영' 국감서 질타받나
⑥ IBK기업은행 장민영 호된 국감 신고식 예고, 잇단 대형 금융사고에 내부통제 노력 무색
⑦ KT 개인정보 유출 1년 뒤 보안 쇄신 검증대, 재발방지와 고객 신뢰회복 시험대
⑧ SPC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국회도 벼른다, 올해도 국감 십자포화 받나
⑨ 쿠팡 '성장 뒤 숙제' 한꺼번에 국회로, 김범석 공정거래·개인정보·산재가 성장 가른다
⑩ LH 1년 지속 개혁안 마침표 어떻게 찍나, 이성훈 역할 설정 도마에

[2026 국감 프리뷰⑤] HD현대중공업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 정기선표 '안전경영' 국감서 질타받나
▲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올해만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산업 현장의 잇단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9일 정 회장이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HD현대 세이프티 포럼’에서 발언하는 모습. <HD현대>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 조선소 현장에서 올해만 근로자 5명이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으면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산업현장 안전과 관련한 추궁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대재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가 10월 국정감사장에서 정 회장에게 잇따른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울산 조선소에서 잠수함 내부 화재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월에는 울산 조선소에서 근무하던 외국인 노동자 1명이 곤돌라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고, 군산 조선소에선 판넬공장 끼임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8월에도 보일러 기계실 사고, 트레일러 깔림 사고 등의 사고로 2명 근로자가 사망했다.

지난 7월 HD현대중공업의 계열사인 HD현대엠엔에스에서 발생한 추락 사망사고 등 HD현대 그룹 내 조선 계열사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조선소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7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지난 7월과 8월 사고가 집중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말 ‘안전 셧다운’ 제도를 실시하며 강도 높은 안전 교육, 안전 체계 재점검을 진행했으나, 이후에도 중대재해 사고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의 현장 안전사고 문제가 개별 계열사 차원을 넘어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부실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HD현대중공업의 안전 관련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8월18일부터 ‘특별감독에 준하는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이달 들어서는 ‘특별감독’으로 수위를 높였다.

지난 9일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직접 울산 조선소를 찾아 현장 안전 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또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영진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동부는 이후 진행할 특별감독 결과에서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국감에서 HD현대 그룹의 경영 책임자이자 조선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이 국회에 출석해 잇단 조선소 중대재해 사고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밝힐지 주목된다.
 
[2026 국감 프리뷰⑤] HD현대중공업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 정기선표 '안전경영' 국감서 질타받나
▲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정 회장은 2025년부터 조선소 현장의 안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직접 조선소 현장을 점검하며 안전대책 회의를 잇달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룹이 밝힌 2030년까지 3조5천억 원의 안전 관련 투자 계획도 정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회장직에 오른 뒤에는 ‘모두가 안전한 작업장, 안전이 브랜드가 되는 회사’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19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 세이프티 포럼’을 개최하고 “안전은 사회적 약속이나 규범의 차원이 아닌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필수 조건”이라며 “HD현대가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HD현대중공업도 정 회장 체제에서 안전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외부 감시감독 체제를 강화했다. 최근 170억 원의 추가 예산 집행을 통해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는 정 회장의 그룹 안전대책의 실효성에 의문 부호를 남기고 있다.

지난 2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정 회장을 국감 일반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최근 불거진 대기업 총수 망신주기식 줄소환을 자제하자는 여야의 의견을 받아들여 정 회장을 증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계획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조선소를 비롯한 잇단 산업계 중대재해 사고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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