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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할인·업데이트로 역주행, 허진영 꺾인 수익성 만회할지 주목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9-01 15: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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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가격 할인과 대규모 업데이트 등 사후 관리를 앞세워 실적 버팀목 '붉은사막'의 수명 연장에 나선다.

주춤했던 붉은사막이 업데이트 이후 게임인기 순위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허 대표가 지난 2분기 주춤했던 실적을 만회하고 수익성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할인·업데이트로 역주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08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진영</a> 꺾인 수익성 만회할지 주목
▲ 펄어비스는 25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서 세계관과 스토리를 보강한 '붉은사막 인핸스드' 버전을 선보였다. <펄어비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은 최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전 세계 최고 인기 게임(판매 수익 기준) 10위권 안팎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때 7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판매 순위가 60계단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사용자 지표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만 명대 초반까지 안정화됐던 일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지난 30일 3만7천 명을 넘겼다. 

이번 역주행은 대규모 콘텐츠 보강과 가격 인하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6일 메인 스토리 영상과 신규 대사를 대폭 보강하고, 5개국 음성 지원을 추가한 ‘인핸스드(2.0)’ 버전을 기존 게임 구매자에 무료로 배포했다. 

동시에 26일부터 전 게임 플랫폼에서 20% 게임패키지 할인에 들어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3월20일 출시 이후 정가 판매를 고수해온 펄어비스가 가격 할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허 대표는 지난 3월 말 열린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붉은사막은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오랜 기간 사랑받는 작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 출시 초기 붉은사막은 방대한 오픈월드와 화려한 전투 액션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스토리의 완성도와 전개 개연성 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출시 직후부터 매주 잦은 패치를 이어간 데 이어, 출시 5개월 만에 초반부 컷신과 대사를 재정비하는 대형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들은 "주인공의 매력과 스토리 개연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초반부를 완전히 갈아엎어 다회차 플레이임에도 다른 게임처럼 느껴진다"는 평가를 내놨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할인·업데이트로 역주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08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진영</a> 꺾인 수익성 만회할지 주목
▲ (왼쪽부터)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경영자(CEO),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 이동원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26년 3월27일 과천 사옥 '홈 원'에서 열린 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펄어비스>

붉은사막은 출시 첫날 200만 장, 4일 차 300만 장, 한 달 만에 500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83일 만에 누적 600만 장을 넘어서며 국산 콘솔 게임 역사상 최단기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정가 구매 수요가 대부분 충족된 2분기 이후부터는 판매 속도가 급격히 둔화됐다. 패키지 콘솔 게임은 통상 출시 초기에 매출이 집중된 뒤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린다.

차기작 ‘도깨비(DokeV)’ 출시까지 신작 공백이 존재하는 허 대표로서는 붉은사막의 수명 연장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펄어비스는 이번 할인 행사에 이어 추가적인 수명 연장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 붉은사막의 신규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추가 확장팩)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연내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게임 플랫폼 확장도 예고한 상태다.

이 같은 수명 연장 전략이 펄어비스의 하반기 실적을 얼마나 방어해 줄지가 관건이다. 

현재 펄어비스는 노후화된 ‘검은사막’과 신작 ‘붉은사막’이 전체 매출을 떠받치고 있어, 붉은사막의 판매 추이에 따라 회사 전체의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다.

실제로 붉은사막의 판매량이 집중된 1분기에는 전년 대비 2597.4% 폭증한 2121억 원을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2분기 영업이익은 676억 원으로 줄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크게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는 못 미쳤다. 성과급 지급과 실물 패키지 정산 시차, 매출 인식 이연 등이 겹친 탓이다. 

펄어비스 역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자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876억~5726억 원에서 3155억~3452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증권가는 펄어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46억 원, 4분기는 368억 원 수준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업데이트로 다시 패키지 구매가 늘어난다면 하반기 영업이익은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붉은사막은 출시 이후 보기 드물게 빠른 속도로 이용자 의견을 수용하며 부정적 여론을 반전시켰다”며 “한국 게임회사의 강점인 발 빠른 라이브 서비스와 사후 관리가 붉은사막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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