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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사업으로 역할 넓혀, 주우정 미래 성장동력도 잡을까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8-21 1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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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기차 충전 사업(EVC)을 영위하는 현대자동차 아래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합병하며 기존 건설·플랜트 중심 구조를 넘어 에너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EVC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에 9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EVC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오늘Who]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사업으로 역할 넓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주우정</a> 미래 성장동력도 잡을까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차그룹 전기차 사업 핵심 인프라인 EVC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21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번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합병을 에너지 사업 가치사슬에서 ‘핵심 역할자’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전략의 한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까지 약 1만2천 기에 이르는 충전시설을 구축했으며 유지보수에 필요한 ‘EVC 통합관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도 전기차 충전 브랜드를 운영하며 약 24만 명의 회원과 약 4천 기 규모의 충전시설을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 및 플랫폼 운영 역량을 쌓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합병은 이전까지 현대차그룹 내 흩어져 있던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으로서도 전기차 보급 확대에 충전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 요소로 평가되는 만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중장기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런 현대차그룹 요구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 사업 규모를 빠르게 키워 국내 1위 EVC 사업자로 시장 지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주우정 사장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합병을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주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새로운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에너지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방향을 제시하며 전기차 충전소 구축과 운영 사업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2026년 8월 기준 충전소 운영 대수가 급속 1천 기, 완속 1만1천 기 수준으로 두 분야 모두 10위권 안팎에 머물러 있다. 1위로 도약하려면 두 분야에서 모두 수만 기까지 충전소를 늘려야 한다.

9년 연속 적자를 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수익성 확보도 현대엔지니어링에 주어진 과제로 꼽힌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영업손실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2년까지 2억 원 수준이던 영업적자는 2023년부터 2025년 말까지 급격하게 불어났다. 지난해 말 영업적자는 63억 원으로 2023년 23억 원보다 173.9% 늘었다.

충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현대엔지니어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 올해 들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2% 급증하며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도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섰다.

주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해 전력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사 지원 역할에 그치지 않고 EVC 분야를 현대엔지니어링의 독자적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오늘Who]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사업으로 역할 넓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주우정</a> 미래 성장동력도 잡을까
▲ 주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해 전력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지난 7월 주 사장이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체계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차량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과 연결해 활용·거래하는 V2G(Vehicle-to-Grid) 사업,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재활용해 충전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그룹사 차원에서 모빌리티와 에너지 인프라를 잇는 생태계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해외 사업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7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V2X(Vehicle-to-Everything)' 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 ‘올데이에너지’로 통합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데이에너지는 현대차그룹이 제주도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V2G와 함께 자연재해 발생 시 차량 전력을 가정의 비상전원으로 활용하는 'V2H(Vehicle-to-Home)' 서비스 등을 포괄해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에서 V2X 서비스를 시작한 뒤 주요 국가로 순차 확대한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기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임하며 EVC 사업 고도화와 수익성 확대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V2G 기술의 경우 이제 실증 단계에 들어가 상용화와 사업 발전 가능성을 이야기하기는 현재로서는 다소 이른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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