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11억2천만 개로 2025년 상반기 대비 2.9% 증가했다.
스마트폰 완제품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패널 출하량이 증가한 것은 저가 모델용 유통 재고 확보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수리·교체용 패널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BOE가 상반기 약 2억8천만 개의 스마트폰 패널을 출하해 점유율 25.2%로 1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1% 증가했다.
BOE는 '비정질 실리콘 액정표시장치(a-Si LCD)'와 FOLED 출하량이 모두 증가했으며, FOLED 출하량은 8140만 개로 14.6%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올해 상반기 약 1억7천만 개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9% 증가했다. 점유율은 15.8%로 2위에 올랐다.
전체 출하량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FOLED 부문에서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상반기 FOLED 출하량은 약 1억2천만 개로 34.5% 증가했다.
애플 아이폰 판매 호조와 선행 재고 확보가 출하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CSOT는 점유율 13.4%로 3위를 유지했다. 상반기 출하량은 약 1억5천만 개로 8.9% 증가했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a-Si LCD 출하량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상위 5개 패널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약 77%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주요 업체들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소 패널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별로는 FOLED와 a-Si LCD가 성장한 반면 리지드 OLED(R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는 감소했다.
상반기 FOLED 출하량은 3억5천만 개로 15.6% 증가했다. 애플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글로벌 수리·교체 시장에서의 FOLED 수요 확대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a-Si LCD 출하량은 약 6억8천만 개로 6.5%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7%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반면 ROLED 출하량은 6860만 개로 33.3% 감소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급형 제품에 FOLED 적용을 확대하면서 ROLED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LTPS LCD 출하량은 2550만 개로 47.0% 감소했다. 패널업체들이 스마트폰용 LTPS LCD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생산량을 축소하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시그마인텔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완제품 출하량 감소에 따라 세트업체들의 패널 발주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높은 수준의 수리·교체 수요와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스마트폰 패널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FOLED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폴더블과 와이드스크린 바형 스마트폰 등 새로운 폼팩터 확대와 FOLED 가격 하락이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시그마인텔 측은 "특히 FOLED 원가가 낮아지면서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적용되던 FOLED가 중저가 모델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저가형 스마트폰까지 FOLED 채택이 확산될 경우 FOLED 침투율 상승과 함께 패널 출하량도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