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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수원장 하태경 "AI 합작법인 투자 금융위가 막아", 노조는 "초법적 강행" 대립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8-05 16: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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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수원장 하태경 "AI 합작법인 투자 금융위가 막아", 노조는 "초법적 강행" 대립
▲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보험연수원의 인공지능(AI) 합작법인 투자와 관련해 하태경 보험연수원장과 노동조합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하태경 원장은 금융당국을 향해 AI합작법인 투자를 막지 말 것을 촉구했고 노조는 하태경 원장이 무리하게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시대착오적 AI 창업 투자 반대를 철회하고 보험연수원에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험연수원은 신입 보험설계사 상담을 도울 AI 코치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프로그램은 실제 상담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AI로 만들어진 고객과 대화를 진행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일종의 ‘AI 모의 상담’을 진행한 뒤 AI가 상담 진행과 관련한 피드백을 전달해 보험설계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개발 취지다.
 
보험연수원장 하태경 "AI 합작법인 투자 금융위가 막아", 노조는 "초법적 강행" 대립
▲ 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연수원이 새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하태경 원장은 보험업계 혁신을 목표로 이번 AI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하 원장은 “보험연수원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 선진 기술기업과 합작투자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합작투자는 보험연수원 10억 원, 대만 위즈덤가든 10억 원, 싱가포르 X402랩스 5억 원으로 모두 합쳐 25억 원 규모다.

하 원장은 “이 합작투자는 대법원 판례, 법무부 유권해석, 전문 법무법인 법률 자문을 거쳤으며 차기 원장 취임 3개월 안에 투자금을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는 풋옵션(매도청구권) 설정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금융위원회가 보험연수원이 추진해 온 교육 AI 관련 합작 투자에 반대 입장을 전달하며 사실상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는 AI 창업과 투자에 대한 부당한 방해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창업 중심 국가시대에 오히려 창업과 투자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주요 반대 이유는 비영리법인이 부대사업으로 AI 관련 창업과 투자를 시행하는 등 영리회사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시대착오적 규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하 원장의 주장과 다소 결이 다른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내부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자회사 설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초법적 사업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노조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를 비롯한 다수의 이사사는 사업성 관련 불신과 함께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7월28일 연수협의회에서는 이사사 실무진들이 반대로 뜻을 모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금융감독당국을 상대로 특정 시한까지 회신이 없으면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는 점 역시 일방적 선포”라며 “보험연수원은 보험업계 전체가 공동으로 축적해 온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연수원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예산안 최종심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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