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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상반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곽노정 '피크아웃' 우려 딛고 하반기 170조 가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7-29 15: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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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상반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8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 '피크아웃' 우려 딛고 하반기 170조 가나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98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170조 원까지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제미나이>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2026년 상반기 약 98조15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함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321단 낸드 플래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170조 원 달성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 피크아웃(정점 이후 하락) 신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하이닉스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5426억 원(영업이익률 76%)을 거두면서, 2분기 엔비디아(65.6%)와 대만 TSMC(60.3%)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메모리 제조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 80.4%(2026년 3월~2026년 5월)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률 52%보다는 크게 웃돌았다.

다만 2분기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축소되며, 시장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64조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2분기 D램 가격은 1분기 대비 약 3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일부 고부가 제품의 출하 확대 시점이 하반기로 이연됐고,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도 전체 평균 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는 이러한 요인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범용 D램 가격이 2분기 대비 20% 초중반, 낸드 가격은 10% 중후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상대적으로 낮은 기저 부담과 HBM 평균 판매가격 상승 등을 기반으로 업계 상위의 반도체 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가격 상승률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 출하량을 2분기 대비 약 10% 늘릴 예정이다.

곽노정 대표는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 분석으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고객들도 장기간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메모리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를 언제 따라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상반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8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 '피크아웃' 우려 딛고 하반기 170조 가나
▲  SK하이닉스의 HBM4 전시 모형. < SK하이닉스 >
하반기에는 범용 메모리 외에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2분기 양산 출하를 시작한 HBM4(6세대)는 하반기 본격적으로 생산을 확대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메모리로, 전작인 HBM3E(5세대) 대비 30% 이상 출고가가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4는 주요 고객에 2분기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했으며, 현재 양산 수율(완성품 비율)과 품질이 성숙 단계에 진입한 이전 세대 HBM3E 제품과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HBM4 판매 확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상승이 메모리 평균 판매가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에서도 321단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국내 낸드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곽 대표는 가격 인상과 물량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2026년 하반기 영업이익 170조 원을 노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2026년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연결기준 매출 215조8547억 원, 영업이익 169조978억 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3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인상률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며 메모리 피크아웃 신호가 감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메모리 가격 인상률이 15%~20% 수준에 머물러 기존 시장 기대치(25%~30%)를 밑돌 것"이라며 "소비자가전(CE) 업체들은 더 높은 메모리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만 상단 수준의 가격 인상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메모리 가격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메모리 가격 등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10여 개 고객과 다년 계약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주요 고객들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체 판매에서 LTA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실적의 하방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이 우호적일 때 추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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