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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목표 당위성 인정받아, 건설 비용 '골든크로스' 가능성 부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6-22 16: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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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목표 당위성 인정받아, 건설 비용 '골든크로스' 가능성 부각
▲ 스페이스X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우주 데이터센터 신사업에 당위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상 데이터센터 비용 상승과 부지 확보에 어려움 등 요인이 우호적 변수로 꼽힌다. 미국 플로리다의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설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지구 궤도상의 위성에 구축하는 ‘우주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내걸고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실현 가능성도 낮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기후변화 등 난제를 고려하면 충분히 당위성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도 제시된다.

◆ 스페이스X 이어 구글과 블루오리진 가세,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 본격화

21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다소 허황되어 보였던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에 신뢰성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위성 통신과 재사용 가능한 우주 로켓, AI 데이터센터 운영 등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하지만 12일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우주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반도체 등 신사업을 전면에 내세웠고 857억 달러(약 132조 원)를 조달하는 성과를 냈다.

CNBC는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목표가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이를 인정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지구 궤도 위성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인공지능 연산 작업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가 지상의 AI 인프라와 비교해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스페이스X가 현재 기업가치를 계속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야만 한다고 CNBC는 바라봤다.

스페이스X의 우주항공 및 데이터센터 분야 주요 경쟁사들이 잇따라 같은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대표적이다. 블루오리진은 이미 지구 궤도에 데이터센터용 위성 수만 대를 배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5월 CNBC와 인터뷰에서 “우주 데이터센터가 일부 사람들의 기대와 같이 2~3년 안에 현실화되기는 어렵겠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는 매우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우주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자본, 중장기 경제성 등에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셈이다.

CNBC는 구글도 위성 기업 플래닛랩스와 협력해 우주 공간에서 인공지능 반도체로 대규모 연산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켓을 발사하는 비용이 충분히 낮아지면 우주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지상에 있는 인프라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구글의 과거 논문 내용도 근거로 제시됐다.
 
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목표 당위성 인정받아, 건설 비용 '골든크로스' 가능성 부각
▲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x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사진. < xAI >
◆ 지상 데이터센터 설립 갈수록 어려워져, 주민 반대에 기후변화도 원인

데이터센터를 신설하는 기업들이 지상에서 적당한 부지를 찾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우주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요소로 지목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거주지 주변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 여론이 확산되며 결국 정치권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주제가 됐기 때문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19일(현지시각) 리서치 기관 갤럽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약 71%가 거주지 인근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에너지 사용량에 따른 전력망 부담 상승과 설비 냉각을 위한 수자원 사용 등이 사회적 반발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 조치가 통과되거나 예산안에 데이터센터를 위한 세제혜택이 제외된 사례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됐다.

타임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반대하는 여론이 지방자치단체 정치권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당분간 사회적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사례가 이어질수록 지상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부지를 찾는 일은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기후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다수의 데이터센터가 극단적 기후 현상이나 기후 재난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CNBC는 18일 기사에서 기후 리스크 분석업체 퍼스트스트리트의 조사를 인용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약 79%가 홍수와 산불, 강풍 등 급성 기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전체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은 장기적으로 폭염과 가뭄 등이 이어질 수 있는 지역에 건설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로 극단적 기후 현상이나 재난이 빈번해지면서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목표 당위성 인정받아, 건설 비용 '골든크로스' 가능성 부각
▲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상과 비교해 경제성이 높아지는 '골든크로스'가 다가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그래픽 챗GPT 제작>
◆ 우주 데이터센터 비용 낮아지고 지상은 오른다, ‘골든크로스’ 가능성

우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비용으로 꼽힌다. 로켓 발사 비용을 비롯해 여러 인프라 구축 비용이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마크 와인지엘 하버브대 경제학자는 CNBC에 “현재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 가운데 지구상의 인프라보다 비용 경쟁력이 우수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와인지엘 교수는 지상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갈수록 상승하고 우주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가동하는 비용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며 언젠가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상보다 더 우수한 경제성을 확보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이는 충분히 현실적 시나리오로 꼽힌다.

스페이스X를 포함한 우주항공 업체들의 기술 발전으로 로켓 발사 비용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자리잡고 있다.

CNBC는 우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기술적 및 공학적 문제, 경제성 등이 개선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투자기관 불펜캐피털의 분석도 전했다.

지금은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에 베팅하는 일이 도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와인지엘 교수의 관측도 제시됐다.

다만 지상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 및 기후변화 리스크, 비용 상승 등 여러 난관과 우주 인공지능 인프라 설립의 경제성 개선 등 여러 변수를 예측하는 일은 쉽지 않다.

불펜캐피털은 결국 “우주 데이터센터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큰 기회를 노리는 만큼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전략”이라며 “스페이스X와 같은 기업이 이를 실현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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