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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미국 풍력발전 시장서 정책 변수 여전, 김성권 하부구조물 사업 다시 고비 맞아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6-19 16: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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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씨에스윈드가 해상풍력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수에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해상풍력에 부정적인 트럼프 정부는 18개 주와 벌인 해상풍력 인허가 소송에서 패배한 뒤에도 여전히 돈을 내고 사업을 포기하도록 하는 방식까지 동원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이미 하부구조물 사업이 트럼프 변수에 타격을 입은 만큼 김성권 회장으로서는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씨에스윈드 미국 풍력발전 시장서 정책 변수 여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7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권</a> 하부구조물 사업 다시 고비 맞아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미국 해상풍력 시장에서 정책 변수를 안고 있다.

19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디벨로퍼 인베너지와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의 해상풍력단지 4곳의 임대권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베너지는 7억6500만 달러(약 1조1771억 원)가량을 미국 정부에서 보상받는다.

트럼프 정부가 해상풍력 사업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임대권을 반납받는 방식으로 사업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에 같은 방식으로 9억2800만 달러(약 1조4천억 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정부의 이번 해상풍력 합의를 두고 “트럼프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여러 에너지 대기업들과 체결한 다른 계약들과 비슷하며 해당 기업들은 연안 해상풍력 사업을 포기하고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현재까지 기업의 해상풍력 임대권 반납에 따른 보상에 25억 달러(약 3조8447억 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씨에스윈드에는 모처럼의 희소식 직후에 악재가 들이닥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6일만 해도 트럼프정부가 풍력발전단지 인허가를 두고 18개 주와 벌인 소송에서 최종 패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해상풍력업계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등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와 18개 주정부가 벌인 풍력 에너지 인허가를 둔 소송은 주정부의 승리로 끝났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 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연방정부의 해상풍력 승인 및 인허가의 무기한 중단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후 연방정부는 항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종적으로 해상풍력 단지 설립이 재개될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선 풍력발전주가 강세를 보였고 씨에스윈드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 정부의 항소 철회로 그동안 위축됐던 미국 풍력발전 시장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하면 미국은 가장 큰  육상풍력 시장을 갖춘 곳으로 해상풍력에서도 성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풍력 발전기기 관련 업체 또한 미국 시장이 핵심 지역”이라며 “미주 신규 발주 축소로 씨에스윈드의 미주 매출 비중이 2024년 64%에서 2025년 56%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씨에스윈드가 지난해 초 해상풍력에 부정적 태도를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뒤 맞닥뜨린 정책 변수 영향권 아래 여진히 놓여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하부구조물 사업 반등에도 변수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부구조물은 해상풍력발전 터빈과 타워 등을 바다에서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씨에스윈드는 2023년 약 269억 원에 덴마크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업 블라트(이후 씨에스윈드오프쇼어로 사명 변경)를 인수하며 하부구조물 시장에 진출했다. 육상풍력 타원에 강점이 있던 씨에스윈드는 블라트 인수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로 사업을 넓힐 수 있었다.

다만 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지난해 실적에 덴마크 린되 생산기지에서 발생한 6억7500만 크로네(약 1056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미국 시장에서의 프로젝트 취소 등의 영향에 손상차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씨에스윈드 미국 풍력발전 시장서 정책 변수 여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7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권</a> 하부구조물 사업 다시 고비 맞아
김성권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지난 5월29일 씨에스윈드 주요 경영진과 덴마크 씨에스윈드오프쇼어 생산기지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씨에스윈드오프쇼어>

김성권 회장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투자 확대로 하부구조물 사업 확대 의지를 내보였다.

씨에스윈드는 씨에스윈드오프쇼어에 지난해까지 6500만 크로네(약 101억 원)를 추가 투자했고 생산기지 현대화 및 최적화에 올해 5천만 크로네(약 79억 원)를 추가로 투입한다.

김성권 회장은 지난 5월29일에도 방성훈 사장과 한센 고문, 김승연 전무 등과 함께 덴마크의 CS윈드오프쇼어 생산기지를 직접 찾아 점검했다.

씨에스윈드는 지배구조 변화기를 맞아 올해 실적 중요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글로벌 풍력발전 터빈사 베스타스 출신으로 지금의 씨에스윈드를 이끈 한센 부회장이 올해 고문(Executive Advisor)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한센 부회장은 김성권 회장 및 방성훈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 자리를 채웠지만 올해 이사회에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도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으로 뒤바뀌었다.

향후 주력 시장 미국을 뒤흔들 주요 분기점 가운데 하나로는 ‘돈으로 풍력발전을 막는’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을 둔 소송 결과가 꼽힌다. 

뉴욕주 등 미국 동북부 6개주 법무장관 연합은 지난 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정부가 합의금을 지급하고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행위가 위법하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뉴욕주에 따르면 캐시 호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외국 기업에 돈을 주고 미국 내 해상풍력 사업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계획(Pay-not-to-play scheme)은 터무니 없는 세금의 낭비”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공적 권한으로 토탈에너지스 같은 사기업이 자신의 뜻에 굴복하게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해상풍력 적대 정책에 맞설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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