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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시너지 연 3천억, 통합비용 3년이면 상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6-19 17: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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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시너지 연 3천억, 통합비용 3년이면 상쇄"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주주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오는 12월17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통합 시너지를 연간 3천억 원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주주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추진배경, 경과, 통합효과, 미래 청사진 등을 소개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단순한 규모의 확장을 넘어서, 독보적 노선 네트워크, 차별화된 고품격 서비스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중복 노선의 효율화, 스케줄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확대하고, 양사의 구매력과 인프라를 하나로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창출한 경영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것이 중요한 책임"이라며 "향후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 환원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시너지는 수익증대, 비용절감 등 2가지로 나뉜다.

수익증대 측면에선 중복 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 델타항공과의 미주-아시아 노선 조인트벤처(JV) 강화, 화물기운영 효율화, 아시아나항공 벨리카고(여객기하부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운송) 사업 최적화 효과가 제시됐다.

비용절감 측면에선 항공기 구매·리스물량 증가에 따른 원가절감, 영업점·IT 인프라 등 중복자원 최적화, 엔진 정비사업 내재화 등 효과가 제시됐다.

소비자와 산업생태계 측면에서도 인천공항 환승허브 기능 강화, 다양한 노선스케줄 제공, MRO·물류 등 한국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연간 매출 23조 원, 기단 규모 230여대, 임직원 2만8천여 명의 글로벌 10위권 항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통합 후 재무건전성 관리 방안, 수익성 지표 위주의 기업가치제고 목표 공개 여부, 통합효과와 비용의 양적인 비교, 인적자원 통합 방안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합병 이후에도 대한항공의 현금배당 여력을 유지할 수 있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오문권 대한항공 재무본부장은 “신주발행 규모가 5% 수준에 불과하다”묘 “합병 이전 공시한대로 현금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30% 이내로 실시하겠다”고 대답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부채 부담 증가에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5년 동안 달러화 차입을 거의 하지 않고 잉여 통화인 원화, 엔화, 위안화 등으로 차입하고 있다”며 “유가와 환율은 헤지 중이며, 추후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발생하는 차입은 잉여통화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가치제고 목표와 관련해 자기자본수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를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외부변수가 안정된다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하은홍 대한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한국 항공사는 원화 기준으로 회계처리를 하고 있어 환율 등의 대외변수에 수익성이 받응 영향이 워낙 크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둔 시점에서 변동성이 많아 수익성 지표를 목표로 제시하는 것은 오히려 투자자나 주주들에게 그릇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보류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비용은 3년 가량 지나면 시너지 효과로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공개했다. 

박희돈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부사장은 “2020년 양사 통합을 외부회계법인에 자문했다”며 “당시 인수 후 통합(PMI)의 예상 비용으로 9000억 원, 예상 통합 시너지 효과는 연간 3천억 원 정도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변화한 상황을 반영해 2024년에 다시 한번 통합 예상비용을 추정한 결과 9000억~1조 원, 통합 시너지는 연간 3천억 원으로 큰 수치 변화 없이 산출됐다”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실제로 더 많은 시너지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으며, 3년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2029년에는 통합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소속 조종사들 간 연공서열(시니어리티)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통합 후 양사 조종사들간 통일된 서열기준을 두고, 일부 조종사들이 기장 승진이 지연된다는 불만이 지난 5월부터 제기되고 있다.

우기홍 부회장은 “조종사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계속 소통하고 있으며 원만히 통합이 진행될 수 있도록 양측이 이해하는 중”이라며 “노사 간담회도 십수번 하며 (조종사들이 우려하는) 많은 부분이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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