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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앤트로픽과 보안 협력 강화, '클로드 미토스'로 해킹 오명 씻을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6-04 1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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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앤트로픽과 보안 협력 강화, '클로드 미토스'로 해킹 오명 씻을까
▲ SK텔레콤이 앤트로픽의 사이버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해 차세대 AI 보안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조기 활용함으로써 해킹 사고 이후 보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신뢰 회복 및 통신시장 우위 확보를 노리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협력을 생성형 AI를 넘어 사이버 보안 분야까지 확대할 기회를 잡았다. 

2025년 해킹 사고 이후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통신업계 보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3일 앤트로픽이 운영하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하며 차세대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첨단 AI 모델을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폐쇄형 협력 프로그램이다. 

초기에는 미국 주요 기업과 기관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최근 한국을 포함한 15개국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은 그동안 생성형 AI 사업에서 구축해온 앤트로픽과 협력 관계를 사이버 보안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2023년 8월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한 전략적 투자자다. 이후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AI 서비스 에이닷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SK텔레콤의 글래스윙 참여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SK텔레콤의 보안 경쟁력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클로드 미토스는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보안 취약점 탐지와 공격 코드 생성 능력을 갖춘 모델로 알려져 있다. 소프트웨어 코드와 네트워크 구조를 분석해 잠재적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악용할 수 있는 공격 경로까지 제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앤트로픽은 초기 참여 기관들을 대상으로 미토스를 활용한 보안 점검을 진행한 결과 수 주 만에 1만 건 이상의 고위험 또는 치명적 보안 결함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술이 공격보다 방어에 활용될 경우 취약점 탐지부터 패치 적용, 침입 대응까지 자동화하는 자율 보안 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SK텔레콤에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SK텔레콤은 2025년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과 보안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특히 지난해 통신 3사 모두가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으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도 요금제와 서비스 중심에서 네트워크 안정성 및 보안 역량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클로드 미토스를 활용해 네트워크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AI 기반 침입 탐지·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경우 보안 분야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이는 해킹 사고 이후 훼손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가입자 이탈을 막고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도 AI 기반 보안 체계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앤트로픽과 같은 글로벌 최상위 AI 기업에 직접 투자하면서 전략적 협력 관계까지 구축한 통신사는 SK텔레콤이 사실상 유일하다.
 
SK텔레콤 앤트로픽과 보안 협력 강화, '클로드 미토스'로 해킹 오명 씻을까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사진)은 앤트로픽과 AI·보안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디지털 안보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 SK텔레콤 >
이러한 차별화는 SK텔레콤의 브랜드 가치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번호이동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가장 안전한 통신망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경우 가입자 방어는 물론 장기적으로 SK텔레콤이 가입자 시장점유율 40% 회복 전략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재헌 SK텔레콤 사장도 앤트로픽과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히며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정 사장은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앤트로픽 지분 가치가 많이 상승했지만 활용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앤트로픽은 기대하는 협력사이며 AI 사업 전반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보안 역량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SK텔레콤 측은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방어해 핵심 인프라와 서비스 보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천만 국민의 일상을 함께하는 통신·AI 인프라 운영 기업으로서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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