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텔이 인텔7을 비롯한 구형 반도체 생산 능력에 한계를 맞자 PC 제조사들에 최신 18A 공정 기반의 고가 CPU 구매를 압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인텔 18A 공정 연구개발 홍보용 사진. <인텔> |
[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서버용 CPU 고객사들의 수요 급증에 서둘러 대응하는 과정에서 PC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니케이아시아는 19일 자체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인텔이 노트북 및 PC 제조사들에 최신 공정 기술을 적용한 CPU를 사들이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미국과 중국, 대만의 주요 제조업체에 18A 미세공정 기반의 CPU 사용 비중을 늘리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공정인 인텔7 생산라인으로 제조하는 반도체는 서버를 비롯한 산업용 분야에 우선적으로 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18A 이외 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가 당분간 추가로 공급되거나 출하 일정을 앞당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을 고객사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8A 미세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팬서레이크를 비롯한 신형 CPU는 기존 공정 기반의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그러나 단가가 비싸고 PC 제조사들이 이에 맞춰 제품 설계를 바꿔야 하는 등 단점이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결국 PC 제조사들이 인텔의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거나 CPU 물량 확보를 포기해야만 하는 딜레마를 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닛케이아시아에 “CPU 공급 부족에 대응해 제품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며 “새로운 설계를 마무리하는 데만 최소 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PC 제조사 관계자는 CPU 품귀 사태가 메모리반도체 공급 차질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용량을 낮추는 등 방식으로 사용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CPU가 없다면 노트북 및 PC를 제조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닛케이아시아는 2025년 기준 인텔 CPU가 전 세계 PC 시장에서 약 6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집계를 전했다.
자연히 인텔의 CPU 공급 차질은 PC 제조사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인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닛케이아시아의 문의에 “18A 공정을 기반으로 한 CPU는 성능과 효율성이 뛰어나며 대량으로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냈다”고 말했다.
PC 제조사들이 해당 제품을 구매하도록 요구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