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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땐 영업이익 40조 허공에",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상한·영업이익 비율' 극적 타결하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5-11 14: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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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땐 영업이익 40조 허공에",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상한·영업이익 비율' 극적 타결하나
▲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아 '영업이익 15% 성과급'과 '성과급 상한 폐지'를 두고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협상이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극적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사측 입장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하면 영업이익이 40조 원 이상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전향적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다, 노조도 정부와 국민 여론을 신경쓰지 않고 총파업을 감행할 명분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의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상한(연봉의 50%) 폐지' 요구와 사측 제안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린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며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과 상한 폐지, 제도화 요구에는 변함이 없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관해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회사의 전향적 변화가 있으면 그에 대한 고민은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의 마지막 협상 테이블인 이번 사후조정 절차는 일반적인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결렬된 이후, 노사 양측의 합의 하에 중재를 다시 요청하는 제도다. 중노위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을 노사 양측이 모두 수용하여 서명할 경우, 이 조정서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최 위원장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총파업에 돌입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국민 여론 모두 삼성전자 노사가 원만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 노사가 기술로써 세계 일류 기업을 일궜듯 노사관계에도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며 "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노사 모두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조정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여론조사꽃이 8∼9일 실시한 조사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1인당 약 6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것에 대한 국민 인식을 물은 결과, 전화면접조사 기준 '적절한 요구다'라는 응답은 14.2%에 그친 반면, '무리한 요구다'는 응답은 80.2%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도 적정선에서 합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속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노조가) 너무 고집부리지 않고 어지간히 챙겨받는데까지 받고 나오면 좋겠다"며 "파업까지 가면 진짜 리스크가 클 듯"이라고 말했다.
 
"파업 땐 영업이익 40조 허공에",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상한·영업이익 비율' 극적 타결하나
▲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리는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측도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지급 변경과 상한 폐지를 일부 수용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가 총파업을 진행하는 만큼, 지난 2024년의 파업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설문조사에 따르면 DS부문 직원들의 총파업 참여율은 58.6%로, 약 3만6804명이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파업 당시 참여 인원은 경찰 추산 2천~3천 명에 그쳤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은 총파업이 진행되면,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이 40조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사측은 최근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노조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5% 요구와 적절한 지점에서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성과급 상한(연봉의 50%)을 대폭 높이는 안을 제시하며, 노조 요구 일부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일 공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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