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올해 들어 1분기까지 국내 도시정비 시장에서 1건의 수주 실적을 내는데 머물렀다.
포스코이앤씨의 1분기 수주 성과는 1709억 원 규모의 서울 영등포구 문래현대5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다. 지난 1월10일 수주가 결정되면서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로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 수주 성과를 이어간다는 점에 더해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인근 문래현대2차 아파트, 대원아파트 등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더샵’ 브랜드 타운 조성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이후 이날 현재까지 추가로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신길역세권 재개발사업을 놓고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으나 실제 수주는 오는 11일 조합 총회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길역세권 재개발사업의 규모는 4768억 원이다.
송 사장에게 포스코이앤씨의 1분기 무렵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올해 국내 도시정비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80조 원에 이를 정도로 수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만 수주 실적이 1조 원이 넘는 건설사가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 3곳이 나오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3~2024년에 현대건설과 수주 순위 1~2위를 다투는 등 도시정비 업계의 강자로 꼽히는 건설사다.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9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해 연이은 안전사고 발생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수주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뒤 현재까지 고전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올해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송 사장이 내건 목표는 6조5천억 원이다. 지난해 목표치인 5조 원은 물론 실제 달성한 5조9천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역대 최대치였다.
주요 건설사들이 대체로 지난해 수주 실적에 비해 보수적으로 목표를 설정한 점과 비교하면 과감한 목표 제시로 볼 수 있다.
송 사장은 올해 서울 강남에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의 실물 단지를 선보이는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주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도시정비에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고객이 체감하는 브랜드 경쟁력이 모두 중요하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약속 이행을 바탕으로 한 사업 수행 역량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상품성을 함께 강화해 서울 핵심 사업지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로 6조5천억 원을 설정했다.
다만 송 사장이 올해 내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험난한 수주 경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신반포19·25차에서는 삼성물산과 맞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10일 마감되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은 모두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 사장은 지난 3월6일에는 직접 사업지를 방문해 입찰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신반포는 반포 주거벨트의 핵심 입지인 만큼 조합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조건과 차별화된 설계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구 중림동398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의 수주도 추진하고 있으나 여기서는 현대건설과 경쟁이 성사될 가능성이 나온다.
송 사장에게 올해 도시정비 수주의 또다른 주요 승부처는 목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동 일대에서는 14개 단지가 연내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단지별 사업 규모도 큰 만큼 이미 주요 건설사 사이에 치열한 눈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서울 한강벨트 완성을 위해 목동에 진출할 것이고 특히 4, 8단지 수주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파격적 금융조건과 빠른 사업추진을 통한 조합원 이익 극대화, 오티에르 브랜드 확장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고 단지별 특성을 반영한 혁신적 설계안으로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