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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가격 상승 내년에 '한계' 맞나, 골드만삭스 "제조사들 투자 조절이 관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3-24 1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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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가격 상승 내년에 '한계' 맞나, 골드만삭스 "제조사들 투자 조절이 관건"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증설 투자 속도를 조절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HBM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며 호황기가 일찍 마무리될 수 있다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HBM3E 및 HBM4 고대역폭 메모리 전시용 샘플.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부터 제조사들이 단가 인상에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증설 속도를 조절하지 않는다면 단기간에 물량이 크게 늘어 호황기가 예상보다 일찍 끝을 맺을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24일 “마이크론이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설비 투자 계획과 업황 사이클 변동에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투자금을 250억 달러(약 37조5천억 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00억 달러 넘게 증가하는 수치다.

이는 엔비디아와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를 포함한 주요 메모리반도체 제품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발표가 투자자들의 낙관론과 우려에 모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배경은 제조사들의 공급 능력이 한계를 맞았기 때문인 만큼 증설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 이런 효과는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HBM 공급 물량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다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호황기가 지속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조사들이 증설 투자를 조절해 공급을 크게 늘리지 않는다면 업황 강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이와 관련한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골드만삭스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중장기 흐름이 제조사들의 공급 관리 능력에 달려있다고 결론지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무리한 증설 투자와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면 호황기를 단축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론은 현재 미국과 일본, 대만과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을 동시에 증설하며 인공지능 분야의 메모리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하려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본격적으로 설비 투자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물량 경쟁으로 이어진다면 HBM과 D램,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을 이끌어 온 공급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팁랭크스는 “골드만삭스는 다소 조심스러운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월스트리트 증권가는 대체로 마이크론의 중장기 전망에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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