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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정진 셀트리온 주주 불만에 실적목표 깜짝 공개, "4분기 영업이익 6천억 넘긴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3-24 14: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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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8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셀트리온 주주 불만에 실적목표 깜짝 공개, "4분기 영업이익 6천억 넘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이 24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5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비즈니스포스트=인천] "옛날로 돌아가 주주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 오늘 이 자리가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24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는 경영진과 소액주주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과 회사의 성장을 향한 기대감이 교차했다. 

11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석에 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졌다. 그는 약 170분 동안 이어진 주총에서 단순한 경영 보고를 넘어 주주들의 답답함을 직접 해소하겠는 의지를 보였다.

주주들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며 내놓은 '현장 공시'는 서 회장의 정면돌파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였다.

그는 주총 초반만 하더라도 영업 실적 목표를 놓고 공시 사항임을 고려해 정제된 표현을 사용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주총 이후 간담회에서 주주들이 주가 하락과 실적에 대한 질타를 이어가자 서 회장은 직접 구체적인 실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주주님들이 너무 답답해하시니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다”며 “거래소에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이 얘기(분기별 실적 목표)를 했다고 거래소와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지만 그냥 공시하라”며 현장에 있던 신민철 사장에게 즉석 공개 지시를 내렸다. 

주주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법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실적 목표를 현장에서 공개한 것이다.

그가 제시한 목표는 명확했다. 

서 회장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넘기는 것을 시작으로, 2분기 4천억 원, 3분기 5천억 원, 그리고 4분기에는 6천억 원을 넘기는 것이 제가 목표로 가져가는 선”이라며 구체적 수치를 밝혔다. 

그는 “환율 변수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저가 제품 경쟁 등의 변수가 있겠지만 이 선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8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셀트리온 주주 불만에 실적목표 깜짝 공개, "4분기 영업이익 6천억 넘긴다"
▲ 24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 모습. <셀트리온>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구체적 목표도 내놨다.

서 회장은 “이제 주식 배당보다는 현금 배당에 집중하겠다. 세후 이익을 기준으로 3분의 1은 현금 배당하겠다”며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것을 확정적으로 검토해 주주님들께 실질적인 수익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에 불만을 가진 주주들을 향해 “나도 여러분과 똑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 마음고생 시켜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도 했다.

경영자로서 느낀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 대목에서는 서 회장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이 돋보였다. 

일부 주주들이 회사 임원에게 '육두문자'를 써서 보낸 문자를 그대로 읽으면서 그는 “솔직히 보고 나면 진짜 화가 나더라”며 날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서 회장은 소액주주들과 거리낌 없는 소통을 이어가는 인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소액주주들과 회사가 충돌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주총 마이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법원에 주총 소집 가처분을 신청했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자사주 소각, 정관 변경, 이사 해임 등을 요구했는데 이 가처분은 2월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 회장은 “소액주주분들을 끝까지 잘 챙기고 싶다. 모든 갈등을 뒤로하고 다시 소통하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며 소액주주와 관계 회복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총 막바지, 서 회장은 낮은 자세로 한번 더 호소했다. 

“저도 이제 나이가 있고 장시간 서 있는 게 쉽지 않지만, 주주님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힘드시더라도 셀트리온을 창업 초기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응원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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