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블랙록 인프라 서밋 현장에서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업 전략을 코딩과 기업용(B2B)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쟁사 앤스로픽의 급부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 경영진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비핵심 사업을 축소하고 핵심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오픈AI는 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와 웹브라우저 ‘아틀라스’ 및 하드웨어 기기 등 다양한 신사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그러나 앤스로픽이 기업용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오픈AI를 위협해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앤스로픽은 이미지나 비디오 생성형 인공지능에 투자하지 않고 기업용 인공지능과 코딩 시장에 집중해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은 2028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투자자에게 밝혔다. 이는 오픈AI보다 2년 앞서는 것이다.
샘 올트먼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후순위로 미룰 사업 영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도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의 피지 시모 애플리케이션 최고경영자(CEO)의 “사업 부문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발언록도 보도했다.
두 기업 모두 올해 뉴욕증시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오픈AI가 이런 점을 의식해서 사업 전략을 조정한다는 시각도 있다.
앤스로픽이 오픈AI를 따돌리고 수익성을 개선하면 상장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와 인공지능 서비스 운영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피지 시모 CEO는 “우리는 마치 적색 경보가 울린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