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6-03-17 08: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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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사업장에서 약 2조 원 규모의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1조9천억 원 가운데 2조600억 원(6.45%)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 2025년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부동산 투자에 2조 원 규모 부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기한이익상실은 채권자가 채무자에 빌려준 자금에 대해 이자나 원금 미지급 등의 사유로 만기 전 회수를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합시설 등 사업장 가운데 1조3700억 원 가량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오피스(4500억 원)와 주거용(1300억 원), 호텔(5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 규모는 2025년 1분기 말 2조4900억 원에서 2025년 2분기 말 2조700억 원, 2025년 3분기 말 2조600억 원으로 축소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권의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5조1천억 원이다. 직전 분기보다 6천억 원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사 투자액이 30조8천억 원(55.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 11조5천억 원(20.8%), 증권사 7조3천억 원(13.2%), 상호금융 3조5천억 원(6.3%), 여신전문금융사 2조 원(3.7%), 저축은행 1천억 원(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대체투자 잔액이 33조3천억 원(60.5%)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0조1천억 원(18.3%), 아시아 3조6천억 원(6.5%)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여전히 총자산 대비 1% 이내 수준”이라며 “신규 투자도 제한적으로 시스템리스크 우려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동상황에 따른 추가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모니터링 하는 등 향후 시장 불확실성 등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