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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광업공단 희토류 '탈중국' 과제 안아, '비전문가' 황영식 해외개발 능력 보일까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2-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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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첨단제조산업 주요 원료로 쓰이는 희토류가 자원안보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공급망 확보 과정에서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황영식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은 희토류 해외 자원개발을 바탕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광해광업공단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해광업공단 희토류 '탈중국' 과제 안아, '비전문가' 황영식 해외개발 능력 보일까
▲ 황영식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이 해외 자원개발을 바탕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광해광업공단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은 황 사장이 2025년  4월 강원도 원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한국광해광업공단>

다만 황 사장은 광물 분야 비전문가인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임명돼 이른바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더욱 무거워진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22일 광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희토류 공급망 ‘탈중국’과 자립 생태계 구축에 나서며 과거 실패를 이유로 금지됐던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일본과 갈등을 이어왔다. 

지난 1월에는 일본 기업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산 희토류를 일본에 판매하는 제3국까지 불이익을 주는 ‘2차 제재’ 방침을 결정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던 지난해 4월 전체 희토류 원소 17종 가운데 7종을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로 규정하고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세계 희토류 정제의 약 90%를 담당하고 희토류 원소로 만든 영구자석 생산에서도 94%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 제재는 세계 산업 구조 전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영구자석은 화석연료 중심 경제에서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를 포함하는 전동화 기반 경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고효율화를 구현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가격을 기준으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의 70~80%가 영구자석 제조에 활용된다. 이를 비롯해 희토류는 반도체와 전자 기기, 태양광과 풍력발전, 디스플레이, 방산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핵심 소재 역할을 한다.

중국이 이런 희토류를 무기화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공급망에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일 ‘희토류 공급망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민관 협력을 본격화 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광해광업공단 희토류 '탈중국' 과제 안아, '비전문가' 황영식 해외개발 능력 보일까
▲ 정부는 지난 5일 ‘희토류 공급망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민관 협력을 본격화 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사진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같은날 대구 달성군 성림첨단산업 현풍공장에서 열린 희토류 관련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국회와 협의를 거친 뒤 법을 개정해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종합관리 기능을 광해광업공단에 부여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 시기 자원개발 실패로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투자가 법으로 제한됐지만 자원안보 중요성 부각되며 다시 직접투자 가능성 생기는 것이다.

광해광업공단은 과거 해외 투자 실패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부채가 8조 원을 넘어서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해외 자원개발을 바탕으로 한 수익구조 다변화는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여지가 많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투자사업(9개국, 14개 사업)에서 투자비 6조5801억 원 가운데 12.7%인 8338억 원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황영식 사장은 정부의 해외 희토류 자원개발을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올해 1월 진행된 산업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수익구조가 막혀 있는 현재 재무구조에서 탈피, 부분적으로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영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황 사장은 일본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을 예시로 들며 민간 합작 방식의 공동투자를 활용해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으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전환을 강조했다. 

다만 황 사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뒤인 지난해 4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임명하면서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광물업계와 직접적 연관이 크지 않은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받아 왔다.

비전문가 비판을 세게 받았던 황 사장으로서는 올해 희토류 해외개발 사업 측면에서 성과를 내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할 과제가 더욱 무거워지게 된 셈이다.

황 사장은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비축 확대, 탈중국 기술개발, 해외자산 합리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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