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DL이앤씨 압구정5구역에서 수주경쟁 결단, 박상신 '아크로' 경쟁력에 자신감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2-18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압구정5구역에서 도시정비 전략의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현금흐름을 중시하면서 도시정비에서는 경쟁입찰을 피하고 내실을 다져 왔지만 올해는 도시정비 시장의 활황에 대응해 과감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압구정5구역에서 수주경쟁 결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4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아크로' 경쟁력에 자신감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

18일 도시정비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압구정5구역에서는 대형 건설사 사이 수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DL이앤씨가 일찌감치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대건설도 입찰 참여를 시사했고 다른 건설사의 가세 전망도 나온다.

압구정 5구역 재건축은 압구정동 한양 1·2차 아파트를 최고 높이 68층, 8개 동, 공동주택 1397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1조4960억 원으로 책정됐다.

지역 랜드마크 갤러리아 백화점과 가까워 압구정 재건축 구역 6곳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입지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 규모가 조 단위인데다 랜드마크 건설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입지인 만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사업지인 셈이다.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에서 경쟁입찰을 감수하며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전과는 결이 다른 행보다.

DL이앤씨는 근래 들어 업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강도 높은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해 왔다.

DL이앤씨가 10대 건설사를 상대로 가장 최근 도시정비 사업에서 경쟁입찰을 벌인 때는 2021년 8월로 4년이 넘었을 정도다. DL이앤씨는 당시 하반기 서울 강북권 최대어로 꼽히던 북가좌6구역에서 롯데건설과 맞대결에서 승리해 시공권을 가져왔다.

박 부회장이 DL이앤씨의 경영을 이끌기 시작한 2024년 8월 이후에도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내실 다지기' 경영기조는 이어져 왔다.

DL이앤씨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도시정비 사업에서도 무리한 수주 경쟁에는 거리를 뒀다.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는 홍보관 마련과 홍보요원 구성, 입찰제안서 작성 등에 이르기까지 많게는 수백억 원이 쓰인다. 최근 압구정과 성수 등 서울 핵심지 입찰 보증금만 1천억 원에 이르고 압구정 5구역도 800억 원으로 책정돼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부담이 매우 크다.

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현금흐름 중심 경영 강화를 강조하며 "투자 자금은 적극적으로 회수하려 노력해야 하고 수익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DL이앤씨 압구정5구역에서 수주경쟁 결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4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아크로' 경쟁력에 자신감
▲ DL이앤씨 임직원이 지난 10일 오전 압구정 5구역에서 조합원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 DL이앤씨 >
박 부회장이 압구정5구역에서 과감한 태도로 돌아선 것은 올해 도시정비 시장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은 압구정, 성수, 여의도, 목동 등 서울 내 핵심 사업지에서 사업물량이 다수 나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8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다수의 건설사들이 도시정비 사업에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핵심 사업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만큼 올해 기회를 놓치면 내년 이후에는 한동안 수주 실적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이 도시정비 시장에서 과감한 행보를 선택하는 데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경쟁력이 든든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크로는 박 부회장이 주택사업본부장이던 2019년에 첫 재단장을 이끌었고 이후 고급 아파트 대명사로 자리잡을 정도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졌다.

아크로는 지난해말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민 1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42.3%의 응답을 받아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서울 성수동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지난해 6월 전용면적 273.92㎡가 290억 원에 거래되며 초고급 빌라인 ‘나인원한남’ 등의 전유물이던 한 해의 최고가 거래를 새로 쓰기도 했다.

DL이앤씨가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성을 다져온 재무구조는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더해 줄 요소다. 조합원에 제시하는 금융조건이 수주전의 성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해진 상황에서 건설사의 안정적 재무구조는 자금조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DL이앤씨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84%로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532억 원으로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은 1조896억 원에 이른다.

DL이앤씨는 압구정 일대 수주전에서 5구역만 전력을 다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압구정 내에서 압구정 5구역 입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압구정 5구역을 압구정에서 가장 가치 있는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최신기사

주주환원이 끌어올린 4대 금융 주가, 비과세 '우리금융' 눈에 띄네
설 이후 공모주 시장 기지개, '케이뱅크' 기대감 '액스비스' '에스팀' 이어 받는다
생성형 AI 월드모델 '지니'가 쏘아올린 공포, 게임업계 수장들 "게임 대체는 시기상조"
일본 '반도체 부활' 전략 투트랙, TSMC 투자 유치에 라피더스도 본격 육성
신세계그룹 실적 훈풍서 소외된 신세계까사, 김홍극 '자주' 앞세워 수익성 반등 노려
"보안 걱정 중국 로봇청소기 이제 그만", 삼성전자·LG전자 3S 전략으로 '안방 시장..
'월드컵' DJ '올림픽 유치' MB, '조용한 동계올림픽' 이재명은 스포츠 복 없나
일론 머스크 '우주 데이터센터' 태양광 시장에 새 기회, 한화솔루션 중국과 경쟁 앞둬
종근당 기술수출 성과 무르익는다, 이장한 신약개발 체질강화 변곡점 맞아
DL이앤씨 압구정5구역에서 수주경쟁 결단, 박상신 '아크로' 경쟁력에 자신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