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신균 LGCNS 사장(오른쪽 세번째)과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왼쪽 세번째)가 17일 LGCNS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열린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LGCNS > |
[비즈니스포스트] LGCNS는 유엔난민기구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LGCNS와 유엔난민기구는 17일 서울 LGCNS 마곡 본사에서
현신균 LGCNS 사장과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한 난민소송 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AI를 기반으로 국내 난민 대상 법적 보호 가능성을 높이고, 변호사들의 난민 소송 업무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CNS는 난민들이 행정소송을 진행할 때, 변호사가 AI를 활용해 소장의 초안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망명신청서·면담기록 데이터 분석, 다국어 번역, 법률문서 작성 등을 담당하는 AI 에이전트를 각각 개발하고, 에이전틱 AI가 이를 통합해 자동으로 법률문서 형식에 맞게 소장을 작성할 수 있게 한다. LGCNS는 프로그램 구축에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활용한다.
기존 난민 신청 과정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 복잡한 신청 절차, 정보 누락과 법리적 근거 부족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기각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AI 기술을 통해 변호사들은 심사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와 법리적 근거 등을 더욱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으며, 최소 3~4일 걸리던 소장 작성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첨단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LGCNS와의 이번 협약은 AI 기술이 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언어의 장벽 등 다양한 이유로 법률 지원을 받기 어려운 난민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신균 LGCNS 사장은 “난민들의 법적 권리 보호를 위한 이번 AI 프로그램 기부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들의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LGCNS는 AI로 산업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