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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삼성생명 출신 자산운용 베테랑, 발행어음 인가 획득 과제로 [2025년]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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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종문은 삼성증권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초고액자산가를 대상 특화서비스를 내놓으며 자산관리(WM)부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법인영업을 강화해 투자금융(IB)부문에서 균형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5년 태어났다. 부산 내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에 입사해 CPC(고객·상품·판매채널) 전략실장, 금융경쟁력제고 TF장을 거쳐 자산운용부문장을 거치면서 주로 경영지원과 자산운용 분야에서 근무했다.

2024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파동의 여파로 순손실 충격을 받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초대형 투자은행(IB)임에도 진출하지 못한 발행어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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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Jong-mo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맨 오른쪽)이 2023년 4월4일 삼성생명 사내 스타트업 1호 창업을 앞둔 ‘필라멘토’ 론칭데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
△2025년 상반기 증시 랠리에도 아쉬운 성적
삼성증권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433억 원, 순이익 4831억 원을 거뒀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4.1%, 순이익은 5.5%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상반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반적 영업활동은 양호했으나 일부 대형 상장 주관 건의 일정이 연기되면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안정적 운용’ 추구 성향이 상승장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증권업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다른 증권사들보다 보수적 운용 기조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 주식시장 강세로 경쟁 증권사들은 대규모 주식관련 유가증권 평가손익을 시현하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보수적인 운용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주식시장 상승 구간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종문은 대표이사 취임 첫해인 2024년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2058억 원, 순이익 8990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2.7%, 순이익은 64.2% 증가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증가가 호실적 이유로 꼽혔다.

2024년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는 204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보다 91.7% 늘었다.

앞서 2023년 삼성증권은 보수적인 경영기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불거진 금융권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풍파를 피하지 못하며 그 해 4분기 77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Who Is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삼성증권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고액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에서 두각
삼성증권은 고소득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영업에서 전통의 강자로 불린다.

박종문 체제 아래에서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부문은 더욱 확대됐다.

2025년 7월말 기준 삼성증권의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은 4천 명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이 해당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인 ‘SNI’를 출범한 지 만 14년 만에 이룬 성과다.

2025년 2분기 말 기준 자산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수는 30만5천 명, 고객 자산 규모는 356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수가 4만 명 늘었고, 고액 총 자산은 47조8천억 원 늘었다.

앞서 삼성증권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종합해 10개의 엄선된 특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9월26일 온라인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종합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에스라운지’를 출시했다.

비대면 투자 상담이 가능한 ‘컨설팅 라운지’, 다양한 정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투자정보 라운지’, 투자 관련 강연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세미나 라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액 자산가들이 자신의 요구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늘렸다.

삼성증권은 2022년 1월18일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임직원 등 소위 ‘뉴 리치’(New Rich)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담 센터 ‘The SNI 센터’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개설했다.

기존에 초부유층 자산관리는 전통적 부유층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벤처·스타트업 등 빠르게 성장한 기업의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신흥부유층 이른바 뉴 리치가 크게 늘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영업을 시작했다.

The SNI 센터는 기업의 자금조달, 사업확장, 지분관리, 자금운용 등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비롯 인재개발, 제도 운영과 같은 비금융분야의 자문까지 제공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강화
삼성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능과 편의성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2025년 9월29일 삼성증권은 자사 MTS ‘엠팝(mPOP)’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해외주식 화면 개선과 인공지능(AI) 바탕 정보 서비스를 강화했다.

해외주식 화면 개선으로 현재가 화면에 외화와 원화 전환 버튼이 새로 추가됐다.

또 AI를 활용한 해외 뉴스 및 공시 데이터 번역 및 요약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삼성증권은 앞서 2024년 7월16일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팝’의 홈 화면 개선을 실시했다.

엠팝의 2024년 6월 업계 점유율은 1위를 기록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엠팝의 2024년 6월 이용자수는 245만 명을 기록했는데 특히 홈 화면 개편 관련 고객 수용도 조사에서 투자정보 조회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2021 아시아 스마트금융 대상’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평가에서 기술성부문 1위에 올랐다.

보안에 민감한 사용자들이 편리하면서 안전하게 MT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2021년 6월 편의성을 대폭 보강한 간편투자앱 ‘O2(오투: 오늘의 투자)’를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오투는 기존에 다른 증권사들의 MTS가 국내주식, 펀드 등 일부 기능만 제공했던 것에서 나아가 전체 메뉴 수는 크게 줄이고 자주 쓰는 기능은 한 화면에 모은 주린이(주식 초보자) 맞춤형으로 설계했다.

오투는 기존 삼성증권의 엠팝(mPOP)이 510개 메뉴를 배열하는 것과 비교해 6분의 1 수준인 78개로 줄였다.

오투의 홈 화면인 ‘MY’에는 기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하는 총 잔고, 보유종목, 관심종목, 리포트, 이벤트 등 주요 기능들을 모아놨다.

△최고의 ‘유튜브 인플루언서’ 증권사로 부각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공식 유튜브 채널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10월15일 기준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수는 258만 명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넘긴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222만 명), 미래에셋증권(217만 명), 키움증권(171만 명) 등 4개사뿐이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유튜브 채널 가운데 최초로 구독자 수 250만 명을 넘겼다.

주로 젊은 세대 투자자들을 겨냥한 독창적인 콘텐츠가 꾸준한 구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실제로 증권사들의 리테일(개인금융) 고객 확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통적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는 보수적이고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삼성증권은 이를 적극 탈피하려는 움지김을 보였다.

박종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 채널을 기업금융(IB)에도 활용하고 나섰다.

대규모 구독자를 확보하자 박종문은 이제 유튜브 채널을 IB 사업 확대를 위한 창구로 삼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한 기업소개는 실제로 그 기업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IB 주관 수수료 수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올라
박종문은 2024년 3월 삼성증권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직에 공식 선임됐다.

전임 장석훈 대표이사 사장 아래서 삼성증권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파동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실적 성장세가 꺾였다.

삼성증권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손실 72억 원을 냈다. 시장 전망치인 929억 원과 큰 괴리를 보인 것이다.

충당부채전입액 392억 원, 대출채권손상손실 1402억 원 등이 반영되는 등 대체투자자산 관련 손실을 인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했던 터라 부동산PF 파동으로 인한 타격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반의 풍파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에 삼성그룹이 주요 금융계열사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박종문이 그 뒤를 잇게 됐다.

삼성증권은 “박종문 사장은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장 출신으로 삼성금융의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시너지를 지원해왔다”며 “지난해 말 사장 승진 이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운용사업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액티브한 조직문화 구축과 인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 시절
박종문은 삼성증권의 수장이 되기 앞서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박종문은 프랑스 인프라 투자 전문운용사 메리디안의 지분 20%를 취득하는 등 공동사업을 추진했다.

메리디안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약 27조 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 등지의 다양한 인프라 자산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박종문은 삼성생명에 줄곧 몸담으면서 주로 지원 업무를 도맡았는데 2022년 삼성생명은 자산운용 역량을 끌어올리는 책무를 박종문에게 맡겼다.

이같은 인사는 박종문이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에 경험이 많고 삼성생명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도 거쳐 해외 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은 데 따른 결정이었다.

△삼성그룹 금융일류화추진팀서 일해
박종문은 2013년 삼성생명에 근무할 때 삼성그룹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경영지원 부문을 책임졌다.

금융일류화추진팀은 2004년 삼성그룹의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된 조직이다. 처음에는 태스크포스(TF)였으나 2015년 말 미래전략실 소속 공식 팀으로 편입돼 금융 계열사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임영빈 삼성생명 부사장이 팀장을 맡고 유호석 삼성생명 전무가 자산운용 담당, 이승재 삼성생명 전무가 기획 담당, 장석훈 삼성화재 상무가 인사담당 임원을 맡았다.

미래전략실 인재로 차출됐다는 것은 ‘꽃길’에 들어섰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인정받은 인물들이 미래전략실 멤버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일류화 추진팀은 삼성그룹의 금융지주사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룹 금융사 임원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2017년 2월 미래전략실이 해체됐다. 이에 따라 금융일류화추진팀도 공중분해 되고 소속 팀원들은 TF직전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다만 2018년 삼성생명은 그룹 금융계열사 컨트롤 타워로 금융경쟁력제고 TF를 신설했으며 여기에 박종문을 전무로 승진 배치했다.

처음 금융경쟁력제고 TF장은 유호석 전무가 맡았으나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박종문이 맡게 됐다.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TF는 비단 삼성생명 뿐 아니라 그룹 금융계열사 전반을 조율하는 자리인 만큼 박종문의 입지가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2024년 3월25일 Master PB 인증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증권>
박종문은 발행어음 인가를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자본 규모는 별도기준으로 7조893억 원이다.

자기 자본이 4조 원이 넘어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위를 획득했지만 발행어음 인가를 얻지는 못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2017년 발행어음 인가 획득에 도전했지만,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에 엮이며 대주주 적격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 회장은 이후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2025년 7월17일 대법원 무죄 판결로 관련 리스크를 털어냈다.

2025년 10월 현재 금융당국 안팎에서 모험자본 공급 강화 기류가 감지되는 점도 호재다.

박종문은 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WM) 서비스 업계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수성해야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는 증권업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경쟁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그룹사의 후광에 비해 해외사업 진출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을 포함해 삼성증권보다 규모가 작은 증권사들도 해외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미 국내 증권시장은 포화상태로 분석되는 만큼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 해외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이전 윤석열 정부때 부터 ‘금융도 수출주’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민관이 공히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그룹은 국내에서 최고의 대외 인지도를 지닌만큼 태생부터 강점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해외진출 행보가 기대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박종문은 2013년 삼성생명 근무 당시 해외업무를 맡았으며 2023년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이 공동으로 런던에서 개최한 설명회에 참여했을 만큼 글로벌 금융의 이해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해외사업 성과를 내놓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왼쪽)이 2023년 8월8일 안세영 배트민턴 선수(가운데)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
경영지원 부문에서 오래 몸담았던 만큼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스타일이다. 외부로의 노출이 많지 않고 자신의 소임에 집중한다.

2022년말 박종문은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에 오르면서 당시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과 쌍두체제를 구축했다.

앞서 2009년에도 삼성생명은 쌍두체제가 있었는데 당시 두 명의 사장 집무실은 같은 층에 나란히 붙어 있었다.

그러나 박종문은 사장직에 오른 2022년 자신의 집무실을 21층 자산운용실에 마련했다. 당시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실은 36층에 있었다.

업계에선 박종문이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재무관리 측면에서도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최신형 당시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상품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CPC전략실장을 맡은 뒤 박종문이 그 직무를 대행했던 바 있다.

삼성그룹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근무했으며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장으로 일했던 만큼 그룹 내 해외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9월13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한국 금융감독원, 금융권 공동 설명회(IR)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삼성증권 사옥. <삼성증권>
△내부통제 강화 과제
박종문이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오기 직전 개인 직원의 일탈 행위가 드러났다.

보수적인 경영기조로 경쟁사 대비 비위 잡음이 적었던 만큼 내부통제 강화에 힘을 실어야 할 것이란 요구가 나온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삼성증권 한 지점의 수석 PB(프라이빗뱅커)가 2016년 지인 A씨에게 고수익이 보장되는 임직원 전용 상품에 대신 투자해주겠다고 하고 자신의 계좌로 투자금을 받았다. 처음 1~2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다졌다.

2023년 5월 문제의 수석 PB는 단 열흘 만에 이자 3.35%를 보장하는 상품에 투자해주겠다고 속인 후 A씨 등 14명으로부터 43억 원을 받았다.

해당 상품은 위조였으며 수석 PB는 얼마 안가 수익을 지급하지 않았고 2023년 10월 잠적했다. 해당 수석 PB는 다음달인 11월 경찰에 자수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11년 삼성생명 지원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 삼성생명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상무로 이동했다.

2017년 삼성생명 CPC(고객·상품·판매채널) 전략실장으로 임명됐다.

2018년 삼성생명 CPC 전략실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TF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TF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4년 3월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5년 부산 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박종문은 2024년 삼성증권에서 보수 15억91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7억600만 원, 상여 8억2900만 원, 기타근로소득 5500만 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어록
[Who Is ?]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왼쪽 다섯번 째)이 2023년 11월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선수들을 초청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생명>
“‘Beyondthe Best, 최고로 인정받는 금융회사’라는 비전 아래 중장기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주주가치를 향상시키겠다.”

“리테일, IB, 운용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고객기반과 사업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

“성장하는 해외주식 중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일반환전, 토큰증권 등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수익원을 다각화해 나가겠다.”

“잠재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책무구조도를 통해 준법경영 및 업무 프로세스 준수 등 내부통제 운영을 한층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체질화하겠다.”

“모든 임직원이 고객의 소중한 자산과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고객의 불만과 제안에 귀 기울이는 고객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2025/06/27, 삼성증권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고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금융소비자보호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믿을 수 있는 금융회사가 되겠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겠습니다. 환경 보호 활동,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우리사회를 보다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겠다.”

“이사회 포함 전사적 논의를 통해 재무·환경·사회적 영향이 중대한 사안을 선정하고 지속 관리하겠다.” (2024/06/28, 삼성증권 2023 보고서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건강보험상품에 대한 핵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2~3년 안에 보장성보험시장 톱3를 목표로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2023/09/13,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 시절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투자설명회에서)

“삼성생명은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 영향을 포함해 영향을 충분히 검토 중이고 어떤 자본정책이 투자자와 회사의 장기성장에 도움이 될지 깊이 고민중이다. 새로운 자본정책은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본원칙을 견지하면서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기회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2015/08/13, 삼성생명 지원팀장 시절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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