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이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한국은행 및 일본은행과 3자 통화스와프 체결을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3자 통화스와프 체결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창용 총재는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중·일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동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통화스와프 논의가 오갔다는 것이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이 발생했을 때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말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가 무역 갈등 국면에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통화스와프를 논의했다고 해석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 제출한 성명에서 “무역 갈등은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중국이 글로벌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를 위안화로 대체하려 한다는 점도 한·중·일 통화스와프 논의가 이뤄진 배경으로 지목됐다.
최근까지 중국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32개국 중앙은행과 4조5천억 위안(약 904조 원) 규모 양자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었다. 한국과 통화스와프는 최근 만기됐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한·중·일 3자 통화스와프는 현실성이 높지 않고 양자 협정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