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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놓지 않는 김동섭, 석유공사의 동해 가스전 개발에 불씨 살아나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10-21 15: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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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정치권의 비판적 움직임에도 동해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동해 가스전 개발을 향한 산업통상자원부의 태도에 긍정적 분위기가 나타나는 데다 해외기업의 투자 참여까지 진행되면서 사업 진행의 불씨가 살아날 가능성이 나온다.
 
대왕고래 놓지 않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섭</a>, 석유공사의 동해 가스전 개발에 불씨 살아나나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2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재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한 투자유치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석유공사는 입찰 진행상황을 놓고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에 참여한 업체의 입찰제안서를 놓고 기술적 평가를 마쳤다”며 “앞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활한 절차 진행을 위해 업체 관련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회사는 세계적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전날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정부와 협의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포함한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김 사장이 지난해 6월에 석유공사 사장으로서 첫 3년 임기를 마쳤다가 1년 임기 연장이 결정된 데는 윤석열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진행 의지가 크게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글로벌 석유기업인 쉘, SK이노베이션 등 국내외 에너지 기업에서 일한 김 사장의 경험이 높게 평가됐다.

김 사장은 1년 연장된 임기도 마쳤으나 아직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하지 않아 한동안 계속 석유공사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김 사장이나 후임 석유공사 사장이 동해 가스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무부처인 산자부의 승인과 예산 확보가 중요한 선결 과제로 꼽힌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범여권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업의 진행 가능성을 놓고는 애초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김정관 산자부 장관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산자부는 석유공사의 동해 가스전 개발을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석유공사라는 공기업이 지닌 근본적 임무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법을 보면 석유공사의 설립 취지로 석유의 비축, 석유 유통구조의 개선 등을 비롯해 석유자원의 개발은 주요 설립목적 가운데 하나로 명시돼 있다.
 
대왕고래 놓지 않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섭</a>, 석유공사의 동해 가스전 개발에 불씨 살아나나
▲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투자유치 입찰에서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이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문제와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 자체의 타당성 문제를 구별하는 태도를 보이는 데는 이런 석유공사의 성격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김 장관은 지난 13일 산자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추진 과정에서 절차라든지 커뮤니케이션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원 개발의 역사는 지고지난한 역사의 과정으로 한 번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산자부가 막지 않더라도 석유공사가 동해 가스전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예산 확보에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이미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된 상태다. 석유공사로서는 해외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예산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투자유치 입찰에서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의 참여는 석유공사의 예산 고민에 숨통을 터 주는 의미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투자유치와 관련해 “해외 메이저 석유개발 업체들은 동해 가스전 관련 데이터와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실패, 정부의 예산 삭감을 다 알고도 투자하겠다는 것”이라며 “참여 업체들이 앞으로 5~10년 동안 전문인력을 투입하는데 이것이 가장 좋은 교차검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투자의 일부분으로 생각한다”며 “지금 첫 번째 실패를 했다고 중단한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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