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박스권에 갇혀 있다. 거시경제 및 규제 측면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금은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재차 주목받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보다 금을 매수하는 것이 좋은 선택으로 남을 것이라는 권고가 제시됐다.
▲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비트코인보다 금을 매수하는 일이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기념주화 사진. |
가상화폐 전문지 커런시애널리틱스는 8일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며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 시세는 최근 1온스당 3600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경제학자 피터 시프는 “금 가격은 온스당 5천 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이러한 고점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그는 금 시세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이와 상반된다며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런시애널리틱스는 미국 연준 금리정책에 투자자 신뢰가 낮아지고 미국 경제 성장에도 우려가 커지며 금과 같은 안전자산 시세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바라봤다.
금리 인하는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인 금 매수의 기회비용을 낮추기 때문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진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커런시애널리틱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정책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다른 투자자산 대비 금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125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