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1조873억 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62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의 실적 부진을 해외 법인이 만회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별도기준 2분기 롯데칠성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0% 감소한 6810억 원, 영업이익률은 –1.3%p 하락했다. 소비경기 부진으로 리테일과 업소 채널 판매가 모두 부진하면서, 음료와 주류 모두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부진했다.
주류는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이익 감소를 일부 방어했으나, 음료는 환율 및 원재료 단가 상승으로 원가율 부담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은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개선됐다. 필리핀은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았으나,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파키스탄과 미얀마는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미얀마는 1분기의 원액 수입 제한과 지진 이슈 등이 해소되면서, 2분기 출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필리핀과 미얀마 법인의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글로벌 매출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올해 일회성 비용(연간 130억 원 추산)으로 수익성의 기저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까지 영업이익률 개선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국내 매출(별도기준)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심리 회복, 계절적 성수기 진입,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 등으로 인해, 편의점과 업소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상준 연구원은 “하반기는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국내 사업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사 실적이 상반기 대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4조559억 원, 영업이익은 9.3% 늘어난 2022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