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2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을 뿐 아니라 수주 성과도 우수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 현대건설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현대건설 주식은 7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2분기 현대건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9.0% 늘고 1분기와 비교해도 9.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주 실적도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6700억 원, 영업이익 234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1.0% 줄지만 영업이익은 59.0% 증가하는 것이다.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 2402억 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현대건설의 원가율은 주요 현장 매출의 수익성 개선과 외주비·레미콘 등 주요 자재 단가가 하락하면서 하향 안정화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연결기준 17조 원, 별도 기준으로 13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현대건설의 연간 수주 목표인 연결기준 31조 원, 별도 기준 17조5천억 원과 비교해 각각 54.6%, 74.3%를 채운 것이다.
다만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주택 착공세대가 3500세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현장의 착공이 미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은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일부 현장은 임대 또는 리츠를 활용해 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유동성 우려나 손실반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원전 부문은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제시한 경로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자체적 사업뿐 아니라 팀코리아와 연계를 통한 중동 원전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0조3420억 원, 영업이익 95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1% 줄지만 영업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