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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인천 최고 복합쇼핑몰 속도, 신동빈 '타임빌라스 송도' 늦춰진 이유?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5-07-09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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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인천 최고 복합쇼핑몰 속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타임빌라스 송도' 늦춰진 이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천 최고의 복합쇼핑몰로 지어달라고 주문한 ‘타임빌라스송도’ 조감도. <롯데쇼핑>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인천에 최고의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는 목표에 경쟁사보다 한 발을 먼저 뻗고 있다.

여태껏 누적된 스타필드 개발 노하우에다 호텔과 수영장, 돔구장 형태의 멀티스타디움을 결합해 세계 최초의 ‘레저테인먼트’ 시설로 ‘스타필드청라’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서는 내심 속이 탈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 역시 송도에다가 인천 최고의 복합쇼핑몰을 만들겠다는 구상 아래 ‘타임빌라스송도’를 만들고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으로 볼 때 제때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9일 롯데쇼핑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쇼핑 산하 롯데송도쇼핑타운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타임빌라스송도 건설이 현재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송도쇼핑타운이 롯데건설에 발주한 롯데몰송도(현 타임빌라스송도) 2단계 공사의 수주현황을 보면 1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도급액 2090억 원 가운데 완성공사액은 753억 원가량이다.

지난해 말 완성공사액 701억 원과 비교하면 3개월 동안 단 50억 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공정률로 따졌을 때 1개 분기 동안 2.4% 진전된 것으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1년 전인 2024년 1분기 말과 비교해봐도 공정률이 10.2%밖에 늘지 않았다. 1년 동안 10% 남짓 늘었다는 것은 남은 도급액과 비교할 때 산술적으로 공사가 6년 이상 진행돼야 완공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롯데쇼핑이 애초 이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한 시기는 2026년 말이다. 지난해 3분기 설명회에서 밝힌 시기인데 사실상 이마저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롯데쇼핑은 2021년 이 사업의 건축계획을 변경하면서 2025년을 목표로 완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지만 2023년 말 건축 허가 변경 과정에서 2026년 상반기로 계획을 늦췄고 지난해 3분기에는 설명회를 통해 2026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연달아 계획을 미뤘다.

인천 송도 주민들 사이에서 롯데쇼핑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주변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4월부터 공사와 관련해 분주한 소리가 들리지만 실상 진행되는 것은 없어 보인다는 얘기가 들린다. 롯데쇼핑에서는 이를 놓고 지하 기초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에서 ‘보여주기식 공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

롯데쇼핑이 송도에 지으려는 복합쇼핑몰 개발을 일부러 미룬다는 이른바 ‘공사 지연’ 의혹에 과거 인천시가 10억 원을 따로 과세한 것은 이런 의심을 부추긴 사례로 꼽힌다.

타임빌라스송도는 애초 롯데몰송도라는 이름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몰송도를 타임빌라스송도라는 이름으로 키우겠다고 얘기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정 대표는 당시 “미래형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는 처음 봤을 때 외관에서부터 스타필드와 이렇게 다르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빌라스송도의 기본 계획은 쇼핑몰과 오피스텔, 롯데마트 등을 아우르는 복합쇼핑몰이었지만 현재 인공해변과 호텔, 빈야드, 이벤트 전망대, 스트리트몰, 몰형 롯데백화점 등이 입점한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사업이 확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미 타임빌라스송도의 건축허가는 6월 인허가가 난 상태”라며 “현재는 기초공사를 단단히 하는 상태이며 공정률도 앞으로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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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인천에서 최고 복합쇼핑몰과 관련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타임빌라스송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신세계프라퍼티가 8일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청라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현재 스타필드청라의 기초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며 골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체 공정률은 22%다.

스타필드청라의 준공 시기는 2027년이며 개장은 2028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프라퍼티의 계획을 보면 스타필드청라의 개장 시기가 타임빌라스송도보다 1년여 늦지만 현재 공정률을 따졌을 때 롯데쇼핑이 이를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풀이된다.

스타필드청라와 타임빌라스송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여겨진다.

정 회장과 신 회장 모두 각 복합쇼핑몰 건설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한 적이 있다.

신동빈 회장은 과거 타임빌라스송도의 변경된 설계안을 보고받은 뒤 해당 사업부지를 방문해 “최고의 설계로 롯데몰송도를 지어달라”고 말했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리처드 마이어에게 이를 맡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용진 회장 역시 청라국제도시역 인근에 스타필드청라 짓겠다는 계획 내놓으면서 이를 참고하기 위해 직접 두 차례나 두바이를 직접 찾았다. 두바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가 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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