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 식품 사업부문 해외 매출이 증가하고 바이오 사업부문도 실적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32만 원으로 유지됐다. |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3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기준 1일 CJ제일제당 주가는 2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879억 원, 영업이익 3646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7% 늘고 영업이익은 4.9% 줄어든 것이다. 시장기대치는 각각 1.5%와 3.2% 밑돌게 된다.
2분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 실적은 매출 4조3349억 원, 영업이익 24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1% 늘고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것이다.
식품 사업부문은 국내외 사업 모두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은지 연구원은 “국내 식품 사업은 가공식품 소비 둔화와 외식 경기 부진, 해외 식품 사업은 미주 디저트 생산 차질과 주력 제품 경쟁 심화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식품 사업부문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조7232억 원, 영업이익 109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7% 늘고 영업이익은 19.4% 줄어든 것이다.
바이오 사업부문은 유럽연합(EU) 반덤핑 규제로 라이신 판가가 높게 유지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두유 시황 개선으로 브라질 자회사인 CJ셀렉타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트립토판 사업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됐다.
2분기 바이오 사업부문은 연결 기준 매출 1조247억 원, 영업이익 96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것이다.
2분기 피드앤케어 사업부문은 연결 기준 매출 5870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것이다.
강 연구원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높게 유지되고 있는 베트남 돈가 덕분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저하고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트립토판 경쟁 심화에 대한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며 “미주 디저트 생산이 5월 재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적극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앞으로 식품 사업부 실적 개선 가시화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호주 등 신규 진출 국가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는 “앞으로 해외 사업 매출 증가로 개선될 식품 사업부문 수익성과 바이오 사업부문 실적 회복 방향성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7760억 원, 영업이익 1조5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1.6% 줄어드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