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한은 총재 이창용 "규제 없이 스테이블 코인 허용하면 자본 유출 우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7-02 19:17: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민간 주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1일(현지시각)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 정책토론에 참석해 “미국에서 지니어스법(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 혁신 지침 및 수립)이 통과되면서 핀테크 등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4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 "규제 없이 스테이블 코인 허용하면 자본 유출 우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 정책토론에 패널로 참석했다. <유럽중앙은행>

이어 “규제되지 않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면 자본 유출입 관리 규제를 훼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니어스법은 주 또는 연방 규제기관 감독 아래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비금융 기업이 자체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의 최소 자본금 기준을 5억 원으로 설정한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발의한 뒤 핀테크 등 비은행 기관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대감이 커졌다. 

이 법안은 자본금 기준을 대폭 하향해 발행 문턱을 낮춘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방식이 은행 주도형이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신기술로 불규칙한 거래를 식별하고 고객 확인(KYC)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이상 거래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며 “다만 실제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고 내로우 뱅킹(대출 없이 지급기능만 수행하는 제한된 은행)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한국은행의 권한을 넘어서는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정부 당국과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민간 자금이 유입되면 통화 공급을 통제하기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지 않으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영향력 아래 놓여 결국 통화 주권을 잃을 수 있다는 목소리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솔직히 말해 그 반대”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존재 자체가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전환을 더 쉽게 만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수요(핀테크 등의 발행 요구)가 등장한 상황에서 우리 계획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

최신기사

유안타증권 "한국 조선사 미국 함정 완전 건조 가능성 낮아, 블록 건조가 현실적"
리비안 폴크스바겐에서 10억 달러 투자 확보, 신모델 'R2' 성과에 명운 걸려
키움증권 "LG이노텍 하반기도 실적부진, 아이폰17 카메라 사양 변화 제한적"
DS투자 "대웅제약 믿고 보는 나보타, 뒤를 받쳐주는 펙수클루"
TSMC 첨단 파운드리 독점체제 굳힌다, 삼성전자 인텔 1.4나노 경쟁도 '불안'
DB증권 "현대로템 목표주가 상향, 폴란드 K2 2차 계약 역대 최대 9조 규모"
IBK투자증권 "KT 목표주가 상향,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웃돌아"
메리츠증권 "한전기술 목표주가 상향, 2026년부터 이익 증가 본격화"
미국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하나증권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주목"
비트코인 1억4745만 원대 상승, 미국 관세정책 완화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