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마케팅 투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 등이 반영됐다.
▲ LG생활건강의 마케팅 투자 확대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LG생활건강 주가는 3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일부 육성 채널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마케팅 효과의 실질적 성과 확보까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을 고려해 하반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7341억 원, 영업이익 133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6.0% 감소하는 것이다.
화장품 사업부는 해외 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지만 국내 주요 유통 채널 부진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육성 채널 중심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일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용품 사업부는 내수 침체가 이어졌으나 해외 채널 성장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 사업부는 내수 소비 위축으로 매출 성장에 제약이 있었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도 정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시장은 점진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 구조가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전환돼 점진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낮은 기저 효과로 마케팅 투자 성과가 일부 발생할 경우 큰 폭으로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693억 원, 영업이익 45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동일한 수준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