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향후 지속 성장 가능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현대자동차그룹,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테슬라, 비야디(BYD)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브랜드 간 격차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 완성차 제조사 브랜드 간 경쟁력 격차 확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그는 "현재 온전한 기존 완성차 업체(레거시)는 현대차, 도요타, GM뿐"이라며 "현대차를 연결고리로 한 이들 '소수' 레거시 간의 글로벌 협업 확대는 향후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브랜드 간 경쟁력 격차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며 "현대차 브랜드의 위상 강화와 가치평가 적용 기준(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관세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등은 우려 요인이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외부 환경 변화로 경쟁력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아니라고 바라봤다.
그는 "트럼프 2기 우려보다는 글로벌 경쟁 완화 가능성과 같은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과정에서의 기회 요인이 더 클 것"이라며 "현재 혼다·닛산·스텔란티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22%로 이는 하이브리드차(HEV) 경쟁력이 높은 현대차, 도요타의 2025년 미국 시장 영토확장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