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11-11 17: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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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폭이 두드러진 제2금융권에 가계부채 관리계획과 내년 경영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10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가계부채 관리계획과 내년 경영계획을 요구했다.
10월 가계부채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천억 원 늘었다. 9월(5조3천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5조5천억 원 증가했다. 9월(6조8천억 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0월 동안 1조1천억 원 늘었다. 9월에는 1조5천억 원이 감소했으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7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3천억 원 감소)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반면 10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9월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10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6천억 원 늘었다. 9월 6조1천억 원 증가에서 크게 줄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권별 가계대출 관리현황과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업권에 대해 각 중앙회에서 자체적 리스크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 조합·금고에서도 이런 관리기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번 가계대출 증가세 대응 차원에서 2024년 남은 기간 제2금융권에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제2금융권에 대해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기반으로 관리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도 점검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최근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