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Who Is ?] 양경훈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

50년 넘게 동물백신 사업 일궈, 신약 코미녹스 제품화에 역량 집중 [2024년]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11-13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양경훈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
▲ 양경훈 코미팜 각자대표이사 회장.

양경훈은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이다.

문성철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를 이뤄 경영을 총괄하면서 인체의약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동물의약사업 부분은 문성철 사장이 이끌고 있다.

1953년 8월1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천 강화고등학교와 국제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중앙약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88년 코미팜의 전신인 한국미생물연구소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코미팜의 사업 영역을 동물의약품 중심에서 인체의약으로 확대했으며, 에어컨을 비롯한 주거환경 개선사업까지 넓히고 있다.

Chairman of Komipharm
Yang Kyung-ho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양경훈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
▲ 양경훈 코미팜 각자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04년 9월30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린 유럽, 미국 암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해 코미팜의 항암제 임상을 맡고 있는 이상복 박사(맨 왼쪽부터), 한스 핸드릭스 박사, 안젤리카 버거 박사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코미팜의 지배구조
양경훈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코미팜 주식 2195만3545주(31.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양경훈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9인이 39.95%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양경훈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문성철 사장은 코미팜 주식 38만6864주(0.55%)를 보유하고 있다.

코미팜은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 대비 제조업 비중이 약 98%다.

그 중에서도 대표 백신 제품인 PRO-VAC FMD와 PRO-VAC CIRCOMASTER의 판매 비중이 높으며, 각 제품의 판매 비중은 2023년 제조부문 전체 매출 대비 16%, 26%에 이른다.

코미팜 제품의 국내외 판매 비중은 수출이 약 35%, 내수가 약 65%다.

2001년 10월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코미팜은 2024년 9월 말 기준 호주 현지 법인(Komipharm International Australia Pty. Ltd.) 단 하나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만을 두고 있다. 비상장사다.

호주 법인은 의약품 무역업, 인체의약개발지원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코미팜이 지분 72.49%를 보유한 주요 종속회사다.

계열회사 1개도 종속회사와 같다.

코미팜의 이사회는 4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4명은 양경훈, 문성철 각자대표이사 사장, 송봉규 의약사업부 총괄 상무이사, 박미란 경영지원 담당 이사다.

사외이사 2명은 양영유 교수와 박용남 회계사다.

양경훈과 송봉규 상무이사는 호주 법인의 임원도 겸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따로 두지 않고 상근감사 1명을 두고 있다. 감사는 한태진씨다. 한태진 감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 금융기관 정부 증권유관기관에서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럼피스킨병 백신 계약금 반영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
코미팜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 당기순이익 8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매출 78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 당기순손실 16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은 41.03% 늘었으며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코미팜은 2024년 상반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321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 당기순이익 55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3년 상반기 매출 233억 원, 영업손실 22억 원, 당기순손실 29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37.77% 늘었으며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코미팜이 2024년에 들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정부로부터 약 88억 원 규모의 럼피스킨병(소과 동물에서 주로 발생하는 가축전염병) 백신 공급과 관련해 계약금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코미팜은 2024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 주재 럼피스킨병 백신 조달 입찰에 참여해 낙찰을 받았다.

87억8282만 원 규모의 계약금이 2024년 2분기 코미팜의 실적에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흑자 전환을 이끌어 냈다.

앞서 코미팜은 2023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426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 당기순손실 5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22년 매출 398억 원, 영업손실 38억 원, 당기순손실 75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이 7.15%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65.79%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1.33% 줄어들었다.
[Who Is ?] 양경훈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
▲ 코미팜 실적.
△필리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수출 추진
코미팜은 2024년 7월5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의 필리핀 품목 등록 허가 승인을 받기 위해 관련기관에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프리카돼지열병바이러스로 돼지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치사율이 약 100%임에도 현재까지 백신이 없다.

이에 전세계 여러 제약사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코미팜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및 동유럽 등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필리핀은 양돈산업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코미팜 관계자는 “약 1조 원대인 ASF 백신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개발 과정이 조속히 성과로 이어져 세계 양돈 산업의 안정화에 기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미녹스(PAX-1) 임상2상 중간 결과 발표
코미팜은 2024년 6월12일 코미녹스(PAX-1)의 해외(대만, 엘살바도르) 임상 2상을 마치고 이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코미녹스는 코미팜이 개발하고 있는 항암 및 암성통증치료 신약후보물질이다. 세계 최초의 전이암 치료제이며 마약성 진통제 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신약이다.

암 환자들은 암 치료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암성 통증을 겪어야 함에도 적절한 통증 관리를 받지 못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부작용이 많다.

코미녹스는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 없이 암 환자의 암성 통증을 없애고 암의 전이도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임상은 피험자들에게 코미녹스 임상약인지 위약인지, 복용 약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4주 동안 복용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일부 피험자들에 이어지는 4주 동안 위약 없이 코미녹스 임상약만 복용케 했다.

코미녹스 임상약과 위약 중 하나를 투약하도록 한 임상에서 일일 통증 평균 수치(NRS, Numeric Rating Scale)가 30% 이상 감소한 피험자는 전체의 약 45%로 나타났다.

코미녹스 임상약만 추가 투약한 경우, 피험자들의 일일 통증 평균 수치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는 전체의 약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미녹스 임상약이 효능이 있다고 판단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미팜 관계자는 “암 환자의 통증을 마약성 진통제가 아닌 코미녹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신약 코미녹스의 상업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미녹스가 개발 완료되면 통증과 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호주법인 보유 부동산 처분으로 자금 확보
코미팜은 2024년 4월3일 자사의 호주 법인이 보유한 부동산을 토목·엔지니어링 기업 ‘Ovidiu Laurentiu Constantin of Pacifico Structural Steel’에 약 15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호주 법인의 2023년 연결 자산 총액 대비 12.67%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미팜은 부동산 처분의 목적을 두고 "다국가 임상 계획에 따라 품목 허가와 마케팅에 중점을 둔 글로벌 생산지 국가를 재설정하기 위해서"라고 알렸다.

처분일은 2024년 7월25일이다.

코미팜은 공시 당일 자사 누리집을 통해 "앞으로 신약 개발 진행이 품목 허가와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며 실질적 상황에 맞춰 생산 계획 등을 준비할 예정이라 호주 법인 단데농 부동산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호주 법인 단데농 부동산의 취득시 지불 가격이 700만 호주달러(약 64억 원)이었는데 이번에 1720만 호주달러(약 157억 원)에 처분하게 돼 1020만 호주달러(약 93억 원)의 유형 자산 처분이익이 발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약 개발’ 넘어 ‘주거 환경 개선 분야’로 사업 확대
코미팜은 2024년 3월11일 자사 누리집을 통해 미래 사업 전략에 따라 사업 목적을 새 업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코미팜이 이번에 추가한 업종은 △실외기 없는 저전력 에어컨 제조 판매업 △공기조화장치 제조 판매업 △기체 여과기 제조 판매업 등이다.

코미팜은 "기존 동물의약품 제조 판매업에서 신약 개발 및 주거 환경 개선 관련 미래 산업 분야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경훈은 주거 환경 개선 관련 미래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동안 따로 관련 제품들의 발명을 위해 연구 기업에 개인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양경훈이 투자한 연구 기업은 그동안 실외기 없는 저 전력 에어컨, 제습 기능과 화재시 연기 자동 배출 기능을 갖춘 복합용도 제품, 이동이 가능한 실외기 없는 에어컨 등을 발명했다.

양경훈이 노인가구와 1인 가구 세대의 확산으로 작은 평수대의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양질의 실내 주거 환경 조성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코미팜 측은 2024년 하반기 이후 새 사업 목적 추가에 따른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0년 넘게 동물의약사업 펼쳐와
코미팜은 2024년 현재 동물의약품 제조 업계의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코미팜은 연매출 기준으로 동물의약품 제조 업계 5위(2023년 말 기준)에 올라 있다. 동물 백신 약품을 주로 생산한다.

2024년 9월30일 기준 코미팜에서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동물용 백신은 돼지구제역 예방백신으로 전체 매출의 14.12%를 차지한다.

이밖에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 예방백신(1.98%), 돼지열병·단독생백신(1.17%),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 예방백신(1.06%) 등도 생산해 판매한다.

코미팜은 2021~2023년 3년 평균 해마다 총 매출의 약 8.83%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며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경훈과 함께 코미팜의 경영을 맡고 있는 문성철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동물의약사업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문성철 사장은 경상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수의사다.

앞서 한국미생물연구소(현 코미팜)는 1972년 설립된 뒤 같은 해 닭뉴켓슬사독백신을 첫 제품으로 선보이며 동물 백신 제조업을 시작했다.

1995년에는 ‘동물 질병 진단 센터’를 개설하고, 1998년부터는 ‘기업부설 중앙 연구소’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Who Is ?] 양경훈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
▲ 경기도 시흥시 코미팜 본사 전경. 회사 이름 ‘코미팜(Komipharm)’은 코미팜의 전신인 한국미생물연구소의 영문 상호 'Korea Microboilogical Labarotaries'의 첫 글자 ‘KOMI’와 향후 인체의약품으로 사업 확장 계획에 따른 'Pharmaceutical'의 첫 글자 ‘PHARM’을 붙여 만든 이름이다. <코미팜 홍보영상 갈무리>
△각자대표이사 회장에 오르기까지
양경훈은 1988년 코미팜의 전신인 한국미생물연구소에 입사해 2004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2004년 한국미생물연구소의 상호가 ‘코미팜’으로 바뀐 이후부터는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2007년부터 문성철 각자대표이사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뤄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회사 측은 당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이유를 두고 "코미녹스 개발과 해외 업무 강화 및 회사 업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013년 2월 송태종씨를 해외총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문성철·양경훈·송태종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코미팜 관계자는 “송 대표는 전략기획업무, 해외사업 및 법인운영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어 향후 신약개발의 빠른 완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문가라 코미팜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년 후인 2015년 7월 송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양경훈·문성철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돌아갔다.

△코미팜이 걸어온 길
1972년 9월 코미팜의 전신인 한국미생물연구소가 설립됐다.

1991년 7월 한화섭·양용진(나중에 양경훈으로 개명)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양용진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1998년 11월 기업부설연구소로 사단법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를 설립했다.

2001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04년 12월 상호를 ‘한국미생물연구소’에서 ‘코미팜’으로 변경했다.

2007년 10월 양용진(나중에 양경훈으로 개명) 단독대표이사 체제에서 양용진·문성철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2년 7월 ‘국제돼지수의사회 학술대회’ IPVS(International Pig Veterinary Society congress) KOREA의 공식파트너로 지정됐다.

2022년 12월 국가조달청과 백신 및 방역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양경훈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
▲ 코미팜 홍보영상의 한 장면. 양경훈 코미팜 각자대표이사 회장은 자사 누리집 CEO인사말을 통해 항암제 코미녹스 개발, 동물질병 진단센터 운영 등을 통해 코미팜을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반열에 올려두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코미팜 홍보영상 갈무리>
양경훈은 코미팜의 신약 코미녹스(PAX-01) 해외 임상에 성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코미팜은 그동안 신약 연구개발을 위해 이미 많은 비용을 투입해 왔고, 이는 곧 회사의 재무 부담으로 이어졌다. 이는 영업손실이 2022년 38억 원, 2023년 63억 원 등을 기록해온 코미팜의 연결 실적 흐름에도 반영됐다.

코미녹스의 해외 임상은 2024년 11월 현재 마지막 3상만을 남겨놓고 있다.

코미팜은 이를 해외 임상 비용을 충당하깅 위해 2024년 들어 주거환경개선 제품 제조 판매업 등을 추가하면서 '실탄' 마련에 나섰다.

코미팜 관계자는 “신규 소형 아파트 및 기존 에어컨 설비가 돼 있지 않은 아파트부터 제품을 공급해 이르면 2024년 하반기부터 매출 및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평가

양경훈은 코미팜의 사업다각화에 과감히 나서고 있다.

양경훈은 애초 동물의약품(동물 백신) 제조 및 판매에서 출발했으나 사업 범위를 암성통증·항암 신약후보물질 코미녹스 개발의 인체의약품 부문으로 확대했다. 2024년 주거환경 개선 제품 제조업에도 새로 뛰어들었다.

양경훈은 어릴 적 다발성 근육염을 앓으며 통증에 시달린 뒤 암성통증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양경훈은 시대 변화의 흐름에 밝다는 평을 듣는다.

주거환경 개선 제품 제조업에도 나선 것도 1인 가구 확대 등 주거형태의 변화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사건사고
[Who Is ?] 양경훈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
▲ 호주 맬버른에 있는 코미팜 호주공장 전경. <코미팜 누리집 갈무리>
△호주 임상진행기관 상대 가압류 신청
코미팜은 2019년 2월15일 ‘코미녹스 임상2상 결과 보고서 인수를 위한 가압류 진행’ 사실을 공시했다.

코미팜은 호주 소재 임상 진행 기관인 바이오앤진(Bio & Gene)이 결과 보고서 전달 요청에 응하지 않자 호주 법원에 바이오앤진과 한영태(영어이름 Andrew Han) 대표를 상대로 가압류(자산동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미팜은 항암 신약후보물질인 코미녹스(PAX-1)의 임상을 회사의 호주 법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코미팜은 "임상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바이오앤진 측에서 결과 보고서의 제출을 여러 차례 거절해 왔다"며 "결국 호주 법원을 통해 바이오앤진 측으로부터 받아본 결과 보고서도 허위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결국 가압류 조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미녹스 임상 연구를 진행해오던 바이오앤진은 지난 2014년 9월30일 임상연구 진행 보고서를 코미팜 측에 제출하면서 "임상 연구 진척이 82% 완료됐으며, 최종 보고서의 작성은 9개월 후면 완료된다"고 알렸다.

바이오앤진은 2017년 6월28일 코미팜 쪽에 임상연구 완성에 따른 소요경비 지불을 요청했고, 코미팜은 비용을 지불했다.

비용 지불을 마친 코미팜은 의뢰 기업의 당연한 권리로 바이오앤진 측에 임상 결과보고서 제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수차례의 요청에도 바이오앤진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코미팜은 호주 빅토리아주 대법원 판결을 통해 바이오앤진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받게 됐지만 이 보고서에 허위 사실이 있음을 발견했다.

결국 호주 법원은 코미팜과 코미팜 호주 법인이 신청한 바이오앤진과 한영태 대표의 회사 및 개인 자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미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이번 사건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양경훈 회장 사임 소식에 주가 급락
코미팜의 주가가 양경훈의 회장 사임 소식에 급락했다. 이어 사임 철회를 발표하자 하루 만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양경훈은 2015년 7월28일 코미팜 누리집을 통해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양경훈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정부의 제약 승인 제도와 관련해 불만이 많았다"며 "직접 제도를 바꾸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자 대표이사직 사임을 결단했다"고 밝혔다.

양경훈은 이어 "개인의 명예를 걸고 규제개혁에 앞장서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행정 소송도 제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경훈은 국내법인 대표이사직만 물러나고 그동안 맡아왔던 미국과 호주 법인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무보수로 미국법인과 호주법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며 "앞으로도 무보수로 미국 및 호주법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꼭 해외에서 글로벌 신약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미팜의 주가는 전날보다 30.00% 빠진 1만4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거래일 만에 주가가 약 40% 급락한 것이다.

그러나 다음날 코미팜 측이 양경훈의 회장 사임 철회 소식을 전하자 주가가 다시 크게 올랐다.

코미팜은 2015년 7월29일 누리집을 통해 “이번 양경훈의 회장 사임 건은 개인의 명예를 걸고 규제 개혁에 앞장서기 위해 결정했던 개인적 결심이었다”며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대표이사 사임 철회를 강력히 요청해 결국 사임 철회하기로 결정됐다”고 알렸다.

사임철회 소식이 알려진 이날 코미팜의 주가는 전날보다 8.71% 오른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양경훈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
▲ 문성철 코미팜 각자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2017년 8월17일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산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사장은 양경훈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면서 코미팜의 동물의약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1981년부터 1988년까지 중앙약품 대표를 지냈다.

1988년부터 2004년까지 코미팜의 전신인 한국미생물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2004년부터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 학력

1970년 인천 강화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국제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인천 인하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양경훈의 배우자는 황부연씨다. 황씨는 2024년 9월30일 기준 코미팜의 지분 5.28%을 들고 있다.

코미팜 주주명부에 기재돼 있는 최대주주와의 관계에 따르면, 양경훈은 양윤곤(1.79%), 양호정(0.54%), 양윤정(0.20%)씨 등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양경훈의 손자 양순필씨도 지분 0.01%을 들고 있다.

양경훈의 가족들은 코미팜의 지분은 들고 있지만 회사에서 직위는 따로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 상훈

2011년 1월 제7회 대한민국 신성장경영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2014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수훈했다.

2015년 1월 ‘면역증강 PED바이러스 예방백신’ 제품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수여하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2023년 12월 가축 질병 감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 기타

양경훈은 2024년 9월30일 기준으로 코미팜 주식 2195만3545주(31.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1월6일 종가(4370원) 기준으로 959억3699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양경훈이 2023년 코미팜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이사와 감사 7명이 7억82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11만 원이다.

양경훈은 2022년 본명 ‘양용진’에서 ‘양경훈’으로 개명했다. 영문 이름은 개명 전 이름을 따라 있어 ‘Yang Yong-jin’으로 쓰고 있다.

종교는 불교다. 좋아하는 운동은 골프다.

어록
[Who Is ?] 양경훈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
▲ 코미팜의 홍보 사진. <코미팜 누리집>
“21세기에는 바이오산업 즉, 생명공학 분야가 국가의 부(富)를 가늠할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 및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유전자 재조합 백신의 개발, 신속하고 정확한 질병 진단을 위한 동물질병 진단센터 운영, 암세포의 텔로미어를 직접 공격하여 암세포의 유전자만을 사멸시켜 부작용 없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코미녹스 개발 등에 온 힘을 기울여 바이오산업의 선두를 이끌어가는 코미팜이 되겠다.” (2024/11, 누리집 CEO인사말을 통해)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라는 사람이 산을 옮기듯이 포기를 모르는 코미팜 의약사업부 임직원은 최선을 다하겠다.”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뛰어나면서, 동시에 환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경구용 항암제, 진통제에 집중해 왔고 앞으로도 정진해 나가겠다. 또한 당사 연구개발 실무자들의 내부 연구 역량을 키워 신약 개발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 코미팜의약사업부 임직원 모두 시판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하여 모든 행복의 출발점인 건강. 그 건강을 지키는 큰 힘이 되겠다.” (2024/11, 누리집 의약사업부문 인사말을 통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