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11-08 16: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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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이 건설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8일 ‘트럼프 2기 정책에 따른 국내외 건설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각) 지지자 연설을 하러 무대 위에 서 있다. <연합뉴스>
건산연은 트럼프 집권에 따른 환율 상승 흐름이 국내 건설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엄근용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건설 공사비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쳐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 공사비 하락 요인도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6일 6.5원 상승한 데 이어 7일에는 13.7원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 철강 등 일부 수입품목의 원가 상승과 더불어 국내 산업 전반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건설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서로 다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엄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9월27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대선에서 승리하면 러-우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대한민국은 민관 협력을 통해 도로, 주택, 발전소 등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재건 계획이 본격화되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친이스라엘 중동 강경책을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이 중동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엄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중동 사태 확전을 놓고 현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중동 강경책을 예고했다”며 “중동 긴장도가 커지면 중동 국가의 신규 발주 감소와 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6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다. 상원과 하원에서도 공화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추진이 1기보다 강력해 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