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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회장 강호동 무난한 국감 데뷔전, 농협금융 내부통제 이슈엔 고개 숙여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10-18 16: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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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사고 이야기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사고와 관련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고개를 숙였다.
 
직선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0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호동</a> 무난한 국감 데뷔전, 농협금융 내부통제 이슈엔 고개 숙여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8일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방송>

최근 NH농협은행과 농협 상호금융 등에서는 금융사고 문제가 여러 차례 불거졌다. 강 회장이 이날 3월 취임 뒤 첫 국정감사 데뷔전을 치르는 만큼 이와 관련해 나올 입장도 시장 관심을 모았다.

강 회장은 "전산 감사를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사람이 나가서 감사를 하더라도 발견율도 낮기 때문에 예산을 좀더 들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감 질의 시작에 앞서 10분 가까이 진행한 업무보고에서도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에서 벌어진 금융사고를 미리 짚으며 자세를 낮췄다.

강 회장은 ”최근 연이은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고 농축협은 자금지원 제한 등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계열사는 내부통제 개선 프로세스 재정립 등의 특단의 대책으로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오전 질의에서 내부통제와 관련해 사고가 벌어진 계열사 수장에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석용 NH농협은행장에 “금융기관에서 금융사고가 나는 것은 필연이고 피해갈 수는 없다”며 “다만 최근 5년 간 발생한 10억 이상 금융사고 6건 가운데 4건이 올해 발생해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그룹 회장에게는 “이 문제는 은행에게만 맡겨놓을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지주 회장이 특단의 대책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 회장은 내부통제를 두고는 자세를 낮췄지만 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사이 갈등설을 두고는 중앙회 의견을 낸 것일 뿐이란 의견을 내놨다.

올해 초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대표 후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강 회장은 중앙회 측 인사를,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은 NH투자증권 내부 인물을 추천해 서로 갈등이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증권맨'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낙점되며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그뒤 금융감독원이 농협금융 정기검사를 진행해 강 회장 취임 뒤 중앙회를 길들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당시 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중앙회-금융지주-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문제도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내놨다.

강 회장은 "(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가) 알력 관계라기보다는 농협중앙회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의혹과 함께 중앙회가 지나치게 계열사 인사에 개입한다는 지적도 부인했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 검사를 두고 ‘강호동 체제를 손보려는 것이다’, ‘관치금융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등의 말이 나온다”며 “농협중앙회가 지배주주로 과도히 관여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강 회장은 “(농협 길들이기는) 언론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일뿐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중앙회가 지배주주로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직선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0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호동</a> 무난한 국감 데뷔전, 농협금융 내부통제 이슈엔 고개 숙여
이석용 NH농협은행장(왼쪽)과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이 18일 농해수위 국감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방송>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에 비상임이사를 두고 모회사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앙회 추천 비상임이사는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이름을 올리며 인사에 관여해 왔다.

강 회장은 협동조합으로서 농협 설립근거에 맞춰 중앙회 의견을 낸 것일 뿐이란 입장을 유지한 셈이다.

올해 들어 농협중앙회에서 지배구조나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졌던 만큼 이번 국감에서 강 회장을 향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은 강 회장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난히 흘러갔다.

이밖에 이날 국감장에서는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대표를 겸직하며 얻는 고액연봉과 비상근직임에도 퇴직금 형식의 공로금을 받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농협중앙회장은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하며 각각에서 받는 연봉을 모두 더하면 8억 원 가량이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농협중앙회는 회장을 2005년 비상근직으로 바꾸며 퇴직금을 삭제했지만 그뒤 공로금 명목으로 2~5억 원을 주고 있다.

그는 “아직 급여에 대해 구체적 사항을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며 “전직 회장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월급값을 꼭 하겠다는 각오로 농협중앙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1963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올해 3월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을 5차례 지냈고 중앙회에서도 과거 이사를 맡았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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