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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주력 공공공사 수주에 먹구름 만나, 이승찬 민간사업 속도 낼 필요성 커져

김현수 기자 wisewater@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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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계룡건설이 공공공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순항하던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찰 담합 조사와 근로자 사망사고라는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으로서는 주력인 공공사업 수주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도시정비를 비롯한 민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계룡건설 주력 공공공사 수주에 먹구름 만나, 이승찬 민간사업 속도 낼 필요성 커져
▲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이 공공공사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찰 담합 조사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계룡건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전망한 계룡건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치)는 각각 7431억 원, 4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29%, 영업이익은 22.9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증권업계는 계룡건설의 2026년 연간 실적 역시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3조814억 원, 영업이익은 2239억 원으로 2025년보다 각각 6.72%, 34.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 계룡건설의 수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룡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건축·토목 도급공사 현장 161곳 가운데 공공기관이 발주한 현장은 127곳이었다. 계약 잔액 기준 공공공사 규모는 4조6058억 원으로 회사 전체 공사 계약 잔액(6조6190억 원)의 69.6%에 이른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공급하겠다고 예고한 공공주택은 100만 호가 넘으며, 공사비 규모는 130조 원에 달한다. 공공주택 공급 계획은 해가 갈수록 목표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공공 발주 시장도 매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공발주 시장에서 최대 수혜자는 중소형 건설사며 그중에서도 계룡건설이 단연 돋보인다”며 “계룡건설과 자회사인 케이알산업이 LH가 진행하는 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20건을 진행하고 있으며 규모 역시 2조4천억 원으로 가장 많다”고 분석했다.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은 공공공사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초 계룡그룹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매출 4조 원을 넘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공공공사 입찰 참여 자격에 제한이 생길 수 있는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 회장도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공공공사 입찰 담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계룡건설과 케이알산업 등 건설사 6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입찰 담합은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76조에 따라 입찰 참가 자격이 제한될 수 있는 사유다.

중앙관서의 장은 경쟁입찰이나 계약 체결 과정에서 담합 등 부정행위를 한 자에게 1개월 이상 2년 이하의 범위에서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진행 중인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조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진행 결과에 따라 대응 방법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앞서 10월26일 화성능동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 현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 사고 역시 산업재해 사망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정책 기조 속에서 공공공사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7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대재해 근절 대책 토론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형사처벌과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 공공 입찰 참여 제한 등의 제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주력 공공공사 수주에 먹구름 만나, 이승찬 민간사업 속도 낼 필요성 커져
▲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공공공사 입찰 담합 의혹을 조사하고자 계룡건설과 케이알산업 등 건설사 6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계룡건설>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으로서는 공공공사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도시정비 등 민간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 회장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일감을 확보하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수도권 도시정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계룡건설은 최근 916억 원 규모의 서울 종로구 신영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8천억 원이 넘는 도시정비 사업 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16억 원 규모의 정비사업 한 건만 수주했다.

이 회장은 민간사업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히는 물류센터 사업도 확보해 두고 있다. 이커머스·유통 대기업이 발주하는 물류센터 공사는 발주처의 신용도가 높고 자체 개발에 따른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계룡건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쿠팡의 덕평·부산 물류센터와 BGF리테일의 부산 물류센터 건설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2025년부터는 이천 호법 안평지구 물류센터도 짓고 있다. 물류센터 건설공사 계약 잔액은 6월 말 기준 1961억 원이다.

이 회장은 민간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넓히기 위해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전략으로 다양한 민간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강점이 있는 사업에는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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