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범용 AI 에이전트와 수익 모델을 쏟아내는 가운데 카카오의 AI 서비스 상용화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올해 3월26일 카카오 제주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경영 목표를 밝히고 있다. <카카오> |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광고와 커머스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확산에 맞춰 신규 광고 지면을 늘리고, 타깃팅 기술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기존 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행동과 선호, 경험을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통 메모리 인프라'를 내년 1분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라며 "단순 클릭이나 구매 이력을 넘어 이용자의 관심사와 구매 의도를 종합 반영한 정교한 광고 추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주 대상 AI 도구도 도입한다.
오는 12월 광고주의 집행과 운영을 돕는 AI 에이전트 'AI 크루'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다. 광고주가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비즈니스 목표를 입력하면 AI가 적합한 광고 상품과 운영 전략을 제안하고 설정부터 성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부터 에이전트 AI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동시, 기존 광고·커머스 사업에도 AI를 적극 접목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AI 신규 매출이 향후 톡비즈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러한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오는 2028년 AI 사업 부문은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이사회 결의일인 지난 4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515만4639주다.
정 대표는 "이번 주주환원뿐 아니라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AI 서비스들을 빠르게 선보이는 데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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