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코어위브 재무 리스크가 'AI 버블 붕괴' 새 시험대, 데이터센터 투자 돈줄 마른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코어위브 재무 리스크가 'AI 버블 붕괴' 새 시험대, 데이터센터 투자 돈줄 마른다
▲ 코어위브의 채권 가격 하락이 재무 리스크로 부각되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 전반에 자금 조달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어위브 기업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인프라 임대 업체인 코어위브의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점차 고개를 든다.

데이터센터 업체나 인공지능 기업들이 외부 투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 반도체를 비롯한 관련 산업도 위축되는 추세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코어위브의 부채 증가가 인공지능 열풍을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투자 회수 가능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기업에 임대하고 비용을 받는 네오클라우드 업체다.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반도체를 구매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자연히 대부분을 부채와 같은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현재까지 500억 달러(약 67조 원) 이상의 회사채를 비롯한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다.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코어위브가 4월 발행한 표면금리 9.75% 채권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15일 기준 수익률이 15%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코어위브의 채무 불이행과 같은 위험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코어위브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도 가파르게 떨어지자 현재 부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계약을 확보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주요 투자사이자 협력사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코어위브의 재무 건전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코어위브의 재무 불안과 채권 가격 하락이 인공지능 시장 전반의 위기를 예고하는 ‘광산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코어위브와 같이 거액의 빚을 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외면받기 시작하면서 자금줄이 끊기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성공하려면 기존에 발행된 유사한 채권의 수익률이 상승한 데 맞춰 이전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
 
코어위브 재무 리스크가 'AI 버블 붕괴' 새 시험대, 데이터센터 투자 돈줄 마른다
▲ 코어위브의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홍보용 사진. <코어위브>
이는 채무 불이행과 같은 리스크를 더욱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결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분야에 자금난이 벌어져 투자가 줄어들면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인프라 수요도 위축되며 관련 업계 전반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는 코어위브를 비롯한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이 2030년 전체 인공지능 연산 용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금 조달 문제로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픈AI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 업체가 직접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

오픈AI를 비롯한 인공지능 기업들도 대부분 투자 재원을 외부 차입에 의존한다. 결국 더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게 되면서 시장 전반에 리스크가 더 확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채권 시장이 ‘적자생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루도빅 수브란 알리안츠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분석을 전했다.

그동안 다수의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시장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높은 가격으로 채권을 사들였지만 이제는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자금 조달 비용을 충당하고 어느 정도의 투자 수익도 거두려면 2030년 말까지 8조5천억 달러(약 1경1322조 원)의 매출을 거둬야 할 것이라는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의 예측을 전했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 흐름으로 볼 때 실제로 돌아가는 금액은 절반 미만인 3조6천억 달러(약 4794조 원)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투자자들이 이러한 중장기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하면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자금 조달비용 상승과 같은 변수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충분히 예상되었지만 시장에는 다소 늦게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오클라우드의 채권 가격 하락과 유사한 사례가 앞으로 더 확산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인공지능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16일 오!정말] 이재명 "피어린 역사 잊지 않도록 5·18과 부마 민주항쟁 정신 헌..
이재명 중수청에 "공평무사 수사",  중수청장 김지용 '조기안착 TF' 가동
[현장] 김홍국 하림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유통 시너지 높인다, 판로 넓혀 '더미식' 적..
[채널Who] 집 보증금 떼여도 '손해배상 입증' 여전히 힘들어, 피해자 구제할 현실적..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인도 국민게임' 굳히기, 김창한 가벼운 'BGMI 에어'로 이용..
[오늘Who] GS 5년 만에 복귀한 공모채 모집 흥행, 허태수 AI데이터센터 투자 부..
휴머노이드 경쟁 손가락 기술에 달려,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 선택하자 현대차 보스턴다이나..
최대 200조 '미래대응기금' 입법 국회로 넘어가, 당정 지방재정 자율성 보장·재원배분..
코어위브 재무 리스크가 'AI 버블 붕괴' 새 시험대, 데이터센터 투자 돈줄 마른다
증권사들 IB 새 먹거리 'AI인프라', 데이터센터 이어 'GPU금융'으로 보폭 확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