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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육박, AI 데이터센터 신사업으로 고성장 이어갈지 주목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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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육박, AI 데이터센터 신사업으로 고성장 이어갈지 주목
▲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취임 1년 만에 해킹 사고로 흔들린 통신 사업을 정상화한 가운데 취임 2년 차부터는 AI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SK텔레콤>
[비즈니스포스트]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오는 30일로 취임 1년을 맞는 가운데 지난해 해킹 사고로 흔들렸던 통신사업의 수익성을 정상화하며 연간 영업이익을 2조 원 가까이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실적 반등에는 지난해 해킹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사장이 통신 본업의 회복을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4455억 원, 영업이익은 5281억 원, 순이익은 3551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991.1% 증가하는 것이다. 순이익도 지난해 1667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에는 유심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비용 증가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하지만 올해는 가입자 감소세가 멈추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해킹 사고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통신 본업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 2272만9천 명에서 4분기 2175만 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2195만8천 명, 2분기 2197만 명으로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ARPU는 지난해 2분기 2만9083원에서 고객 보상 영향이 집중된 3분기 2만3999원으로 떨어진 뒤 4분기 2만8712원, 올해 1분기 2만9103원, 2분기 2만9098원으로 반등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해킹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7조6491억 원, 영업이익은 1조9584억 원, 순이익은 1조3477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3.2%, 82.4%, 259.2% 증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해킹 사고 이전인 2024년 1조8234억 원보다 7.4% 많다. 전망대로라면 2013년 2조111억 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2024년보다 각각 1.6%, 2.8%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은 빠르게 회복했지만 외형과 순이익까지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닌 셈이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2조 원대 복귀도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7년 SK텔레콤은 매출 18조106억 원, 영업이익 2조892억 원, 순이익 1조420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2013년 이후 14년 만에 다시 연간 영업이익 2조 원대로 올라서는 것이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육박, AI 데이터센터 신사업으로 고성장 이어갈지 주목
▲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AI 데이터센터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면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부담을 관리하고 장기 고객을 확보해 수익 기반을 넓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정 사장은 지난해 유영상 전 사장의 뒤를 이어 SK텔레콤 수장에 오르면서 해킹 사고 수습과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다. 

취임 첫해가 위기 수습과 통신 본업 정상화에 무게가 실렸다면, 취임 2년 차부터는 회복한 실적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 사장이 AI 데이터센터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SK텔레콤은 7월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하고, 이어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분리해 SK호라이즌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퍼가 신규 AI 데이터센터 개발과 글로벌 고객 유치를 맡고, SK호라이즌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과 신규 시설 구축을 담당하는 구조다.

SK텔레콤은 SK호라이즌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통해 KKR과 IMM-스톤브릿지 컨소시엄으로부터 모두 3조800억 원을 유치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SK텔레콤은 SK호라이즌 지분 51%를 유지하면서 외부 자본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자회사로 분리해 외부 자본 유치를 용이하게 하고, 동시에 본체의 재무 부담은 제한하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SK그룹은 현재 137메가와트(MW) 수준인 데이터센터 용량을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5GW까지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15GW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SK하이퍼와 SK호라이즌이 모두 연결 대상 자회사인 만큼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SK텔레콤의 재무부담이 커져 수익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AI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려면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빅테크 등 장기 데이터센터 고객사를 유치해 수익 기반을 넓히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관련 자회사 출범과 계열사 시너지 강화는 긍정적”이라며 “자금 조달 및 장기 고객 확보 관련 내용이 구체화되면 주가에도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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