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은 박재성 노조위원장이 우리사주조합장 명의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유상증자 투자위험과 재원계획을 확인하고 청약 일정을 재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금융 당국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대해 청약 일정 보류를 요청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노조는 최근 노사갈등 상황이 투자설명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생산 차질과 공정 지연이 신규 수주와 기존 고객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일 내놓은 유상증자 관련 정정 투자설명서에는 이후 교섭 결렬과 추가 쟁의행위 예고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과 관련해 26일부터 3주 동안 추가 쟁의행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유상증자 발행가액 하락에 따라 바뀐 자금조달 계획도 재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기존 예정가 132만2천 원에서 117만4천 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227만 주 발행을 통해 확보할 모집예정액은 3조9억4천만 원에서 2조6649억8천만 원으로 3359억6천만 원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정 투자설명서에서 유상증자 조달자금을 폴리펩타이드 인수에 전액 사용하고 애초 유상증자로 충당하려던 약 2947억 원의 6공장 시설자금은 자체자금과 별도 조달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노사갈등에 따른 위험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데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사주조합의 목적인 근로자의 자산형성이라는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일반 투자자들도 관련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판단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청약 일정의 보류 및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우리사주 청약은 현재 11월9일로 예정돼 있다.
회사는 노사분규를 놓고 대화를 이어가되 위법 행위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지난 10개월 동안의 교섭과 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를 거치며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제시했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지만 최근 발생한 불법적 행위에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노조 쟁의행위 참여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사내 포스터 무단 부착과 인신공격·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회사가 불법·위법 행위로 판단한 사안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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