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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 호세 무뇨스 연임? 정의선 다시 한국인에게 수장 맡길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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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 호세 무뇨스 연임? 정의선 다시 한국인에게 수장 맡길까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를 이끈 지 2년 정도가 지나면서 외국인 첫 CEO로서의 성과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무뇨스 사장은 2년 동안 회사를 이끌면서 미국 자동차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둔 만큼,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현대차 판매 성적과 리콜 이슈 등 고려했을 때 무뇨스 사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완성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 자리에 다시 한국인을 앉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2월18일, 2024년에는 11월15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진행했다. 올해 인사도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거취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은 무뇨스 사장이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24년 현대차가 창립한 지 5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2년 정도 지난 것으로, 가장 큰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미국 판매 성적이다.

현대차는 2025년 미국에서 98만4017대를 팔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2024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7.9%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가격을 동결하는 전략으로 판매량에서 성과를 냈다. 정 회장이 외국인 CEO에게 현대차를 맡긴 이유도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판매 확대가 무뇨스 사장의 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는 기아도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기 때문이다.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 호세 무뇨스 연임? 정의선 다시 한국인에게 수장 맡길까
▲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도 판매량 부진과 연이은 리콜 이슈에 대해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 자리에 다시 한국인을 앉힐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회장이 2026년 1월5일 공개된 사전 녹화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85만2155대를 판매했다. 2024년보다 판매량이 7.0%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현대차는 5년 연속, 기아는 4년 연속 미국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도 현대차와 기아 모두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매분기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3분기 누적 판매 288만676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7.0% 줄었다.

3분기 누적 판매 기준으로 봤을 때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1년 글로벌 판매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기아는 3분기 누적 판매 247만8144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절부터 강조해 오고 있는 ‘품질경영’에서 자존심을 구겼다는 점도 뼈아픈 부분이다.

올해 3월 미국에서는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3열 시트가 접히면서 여자아이가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에서도 사람이나 물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시트가 끝까지 접히는 문제가 발견되면서,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판매량 부진과 연이은 리콜 이슈를 두고 무뇨스 사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 최고경영자를 다시 한국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무뇨스 사장은 본인이 주목받을 수 있는 글로벌 행사에만 힘을 쏟는 행보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시각 1일 뉴욕에서 준중형 SUV ‘디 올 뉴 투싼’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미 9월18일 국내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디 올 뉴 투싼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실상 국내 공개 행사가 월드프리미어 행사였던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뉴욕 월드프리미어가 장소만 해외로 바뀌었을 뿐 국내 행사 때와 차별점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뉴욕 행사는 무뇨스 사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무뇨스 사장이 영업 출신인 만큼 판매 실적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고는 볼 수 있다”며 “다만 지금 현대차에 중요한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이나 원가절감 측면에서는 사실상 실패한 대표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내부에서도 대표 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고, 현대차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데 있어 다음 대표는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맡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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