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태양광 개발업체들이 버블경제 시절에 건설된 노후 골프장들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은 골프장 잔디 위로 비행기 실루엣이 드리운 모습. <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일본 태양광 개발업체들이 1980년대 버블경제 전후에 건설된 골프장 부지를 확보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태양광 발전을 크게 늘려왔다.
다만 일본은 국토의 약 3분의 2가 산지인 데다 태양광 발전에 사용할 수 있는 부지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 주민이 태양광 발전소가 지역 경관을 훼손한다며 지역 내 유치를 반대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이에 일본 태양광 개발업체들은 노후 골프장 부지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일본은 1980년대 버블경제를 전후해 남는 자본을 활용해 리조트와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붐이 일었지만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후 해당 시설들은 적자를 겪기 시작했다.
또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일본 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인구도 줄고 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현재 발표됐거나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 내 골프장 부지 활용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규모는 최소 1GW에 달한다.
이는 일본에서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약 10%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골프장 부지가 무한한 것은 아닌 만큼 레노바 등 일본 내 태양광 개발업체들이 다음 단계로 방치된 농지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로 인해 방치되는 농지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골프장 부지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골프장은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평평하고 넓은 부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야 다이스케 태양광 개발업체 '가미사토 건설' 대표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실제로 현재 일본 내에 남아있는 토지를 보면 골프장이 거의 유일한 선택지일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태양광 발전이 올바른 방향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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